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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함께

그림자와 그림자의 대화

작성자글사랑(이충재)|작성시간26.06.12|조회수11 목록 댓글 0

그림자와 그림자의 대화

-불신의 세상을 향한

 

 

 

그림자가 그림자와 만나

입맞춤 하며 말을 주고 받을 때

그 침샘에서 흘러나오는 의미의 타액은 독이다

단숨에 그대를 쓰러트릴 역한 독이다

밀물과 썰물이 지나간 자리에 남겨진

조가비의 까칠한 촉감에 발이 베임 당하듯

정직한 사람 지나고 난 거리에 잠입한

영혼 없는 그림자들의 손

그들이 건넨 의미없는 아우성은 언제나 암투적이다

자리펴고 함께 기숙하자 손 내미는 모순이다

 

 

그들이 건넨 악수

온기 빠져 나가는 손과 손의 촉감

공기빠진 풍선과 같은 미소로 놓은 소통의 다리

안심하고 건너지 말라

날 밝으면 해는 동에서 떠 올라 사물을 살리고

살아난 것들과 마주하고 솔직을 주고 받는다

이 땅은 어느사이 어두운 밤

그림자와 그림자 천국이다

주머니 가득 무기를 쑤셔넣고 다가서는

그대 심장을 겨눌지 모르는 여전히 입맞춤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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