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무들
앵두나무
살구나무
벚나무 끝가지에
보리수 여문 숲에
참외 밭 언저리에
현재, 인제, 태웅, 성규의 유년이 익어가고 있다
모두가 토실토실 익어가던 시절
떨어져 나뒹글어
생계의 숲 어디서 바람에 이리저리 쓸리는지
기별들이 없다
뉘 양식을 위한 흥정의 대상은 아닐지
여전히 그리움만 가득 쌓인다
허름한 민가 장미꽃 만개한 담벼락 따라가다 만난
옥선, 순옥, 미숙, 정옥, 미정이가
담장 넘어 봉숭아 채송화 차림으로 마중나와 있다
손 내밀어 겨우 닿을 듯
손탄 추억 속 그리움의 친구들
지금은 어느 네거리를 서성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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