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탐지기같은 시
-부정직한 인간들을 위하여
아이는 의미 없이 울지 않는다
유월의 솔바람이
나무가지를 흔들듯이
의식이 담긴 사람의 영혼이 고통스러워하듯
다 이유가 있고
이유의 씨방을 열고 보면 그 안에는 진실이 있다
진실을 외면하는
한시적 힘있는 이들의 칼날이 무서워서
밥벌이가 떨어져 나갈까 두려워서
원망의 눈빛이 부담스러워서
말 한마디 못하고 쭈그려 앉은 이들
분별잃은 치장을 하고 시장골목같은 삶을 살 뿐이다
그들의 가슴팍에 대고 물으나 마나
결과론적 삶은 변명 혹은 이유 없는 시쳇말
입이 아파서 눈이 시려서
마주하고 말을 하지 않을 뿐
진실되어서 말을 않는 것이 아니다
메아리로 되돌아올까봐서다
다들 어디로 갔을까
지성인도 지식인도 하늘의 것을 사모하여 기도하는
한가로울 땐 이정표라고 외쳐대던
그 모든 이들은 왜 벙어리가 되었을까
이유같지 않은 이유를 말할 때를 위해서
깊은 밤 거짓탐지기같은 시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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