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시장, 그리움에 젖다
잊은듯 사라진
우시장과 더불어 흥했던 노점상들의 함박 웃음
말뚝위에 내려앉은 희디 흰 눈의 온도만큼이나
간절히 원했던 가난의 종말
그래도 아이들은 즐거웠다
천막 속 서거스단의 덤블링
그 어깨 너머로 봄여름가을겨울 바람이 스치고
소 팔아 학교 공부를 마친 아이들이
아버지가 되고 할아버지가 되고
가난은 잊었지만 사람을 잃고 모두 슬프다
차부마다 두 손 가득 움켜 쥔 장마당 생필품
생필품이라기 보다는 꼭 일상의 장난감같은
품목들이 비닐봉지 가득 채워졌고
166번 호수역객이 10분 간격으로 오가던 덕소리
택시 기사들만이 허기진 채 승객을 기다린다
주머니 속은 언제나 먼지 가득
마음 부자가 된 아이들의 만개한 꿈
씽씽카를 몰고 말뚝하나 없는 장터에 주차하고
더러는 그 한 켠에 임대를 내고 술장사를 하기도 하고
그들을 그리워하면서 일기같은 시를 모종하기도 하고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