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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함께

우시장, 그리움에 젖다

작성자글사랑(이충재)|작성시간26.06.17|조회수10 목록 댓글 0

우시장, 그리움에 젖다

 

 

 

잊은듯 사라진

우시장과 더불어 흥했던 노점상들의 함박 웃음

말뚝위에 내려앉은 희디 흰 눈의 온도만큼이나

간절히 원했던 가난의 종말

그래도 아이들은 즐거웠다

 

 

천막 속 서거스단의 덤블링

그 어깨 너머로 봄여름가을겨울 바람이 스치고

소 팔아 학교 공부를 마친 아이들이

아버지가 되고 할아버지가 되고

가난은 잊었지만 사람을 잃고 모두 슬프다

 

 

차부마다 두 손 가득 움켜 쥔 장마당 생필품

생필품이라기 보다는 꼭 일상의 장난감같은

품목들이 비닐봉지 가득 채워졌고

166번 호수역객이 10분 간격으로 오가던 덕소리

택시 기사들만이 허기진 채 승객을 기다린다

 

 

주머니 속은 언제나 먼지 가득

마음 부자가 된 아이들의 만개한 꿈

씽씽카를 몰고 말뚝하나 없는 장터에 주차하고

더러는 그 한 켠에 임대를 내고 술장사를 하기도 하고

그들을 그리워하면서 일기같은 시를 모종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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