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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조행기 ◇

짬낚을 다녀왔는데 말이죠...^^:;

작성자로빈(최준환)|작성시간26.06.08|조회수385 목록 댓글 27

며칠전, 잠깐 시간이 되서 짬낚을 다녀왔습니다.

거주지 인근의 중형급의 계곡형 저수지.

배수가 한참 진행중이라 하룻밤에 20센치 가량

물이 빠지고 있는 저수지엔 뭐가 잡히긴 하는지

몇명의 낚시인들이 자리를 하고 있었죠.

 

가게 일을 다 보고 늦은 시간에 들어간 터라

사람들을 피해 덩그러니 자갈밭이 드러나 있는

제방 좌안에 자리를 잡아 보려합니다.

 

그 뒤로는 고속도로가 있어서 쌩쌩거리는 

찻 소리가 꽤나 귀를 따갑게 하더군요.

이따금식 고속열차도 지나다니구요...

분명 비가 그친댔는데 주위에 높은 산들에 

구름이 거쳐가는지 꾸부정한 날씨에

가랑비에 옷이 젖을 정도입니다.

바람을 막아 줄 곳이 없는 포인트 이다보니

잠시 비가 그치길 기다리며

오늘의 저녁식사를 먼저 즐겨봅니다.

 

조금은 지저분해 보이지만 스벤이 뒷칸에서

뒷문을 지붕삼아 비바람을 피해가며 먹는

저녁밥은...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고 먹는 이맛은 정말이지

바깥 분위기 만점, 그 맛도 일품입니다.

 

어렸을때 엄마가 콩나물 김치국을

그렇게 맛있게 해주셨더랬죠.

그래서 사랑하는 여봉봉한테 얘기했더니 

몇번의 실패 끝에 이젠 엄파표보다 

더 맛있어 졌다는.

'근데 여보 이제 그만 끓여줘도 되~^^:; '

음~ 근 두달째 같은 콩나물 김치국을 먹고 있습니당 ㅎㅎ

 

 

저녁을 먹고 설겆이를 하고 있자니

옆쪽으로도 낚시인 한분이 들어옵니다.

인근에 저수지가 많거든요!

근데 이런 날씨에 이런 배수에도 찾아 온다는건

나쁜 징조는 아니겠죠!^^

 

오늘 밤, 붕어들을 유혹 할 글루텐도 

미리 준비해 봅니다.

옥수수 크릴 + 딸기 크릴 + 그리고 보리가루 3합.

현재 출시 된 딸기 크릴도 좋지만

테스트 할때 사용했던 딸기 크릴이 너무 좋아서

아직까지 아껴쓰고 있네요.

오늘 밤에 이 녀석들이 특효가 될런지...

 

오후께부터 짙게 끼이던 안개가 저녁이 되면서

서서히 걷혀가면서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처녀 출조 하는 곳이라 

궁금한게 한두가지가 아닌 곳.

수심은 제법 나올거 같아서 46대의 낚시대를 던져보니

수심이 3미터권...

보통은 이렇게 깊은 수심대는 피하는데

시기가 시기인지라 긴대 위주로 대편성을 이어갑니다.

한대 한대 옥수수와 글루텐을 달아 들어가는 채비들.

그리고 세대째가 들어가는 도중 첫번째 낚시대에서

어신이 보입니다.

올라오는 찌를 못봤는데 동동동 거리는 찌 하나.

뭐가 나오긴 할까 걱정반 기대반 이었는데

일찍부터 붕어가 나와줍니다.

 

수심이 깊은데다 계곡지 붕어의 힘이

작지만 당찹니다.

 

이어서 가장 긴 60대에서의 입질입니다.

이 작은 붕어가 째는 힘이 얼마나 좋은지요 ㅎㅎㅎ

 

낚시대를 더 펼수가 없게 만드는 

저녁 피딩타임 임에 분명합니다.

 

신발도 못 신고 ㅋㅋㅋ

그래도 가랑비에 시원하긴 하네요.^^:;

 

씨알이가 조금 더 커졌으면 좋겠지만

낚시대 4대로 넘어 오는 녀석들이

재밌는 저녁시간을 만들어 줍니다.

 

확실히 옥수수보다는 글루텐에 빠른 반응으로

필드에 들어오기 전에 준비했던 글루텐을 

한번 더 개야합니다.

 

헉, 글루텐에 빠각이도 나오네요.

애들이 먹을게 없는가...

아주 눈초리가 매서운것이 상당히 화가 많이 난듯ㅎㅎ

 

낚시대를 한대씩 한대씩 더 늘려서 세팅하다보니

우측 수심이 조금 낮게 나오는게 보이고

밤이 깊어 가면서부터는 역시나 수심 낮은 지형을

올라타는 모양입니다.

아니 앞으로 가야지 빠꾸하면 어쩌자는 겨~~~~

 

8치의 구덩이에 빠진 롸비니.

이쯤되면 싸이즈가 한번 나와줄 법도 한데...

계속되는 8치급의 붕어들과의 만남속에서

슬그머니 끌려가는 찌하나가 보입니다.

 

쉐에에엑!

드디어 걸었구나!

예사롭지 않은 힘!!

근데 녀석의 움직임이 수상합니다.

우와아아아아~~~~~~~

얼마나 벌을 섰던지요.

녀석도 기진맥진, 힘이 다 빠졌는지

그래도 다른 낚시대에 안 엉키고 나와줘서 다행입니다.

' 언능 정신 차려~ '

한동안 죽은거 마냥 떠있던 녀석은 

잠시후 기력을 차렸는지 유유히 떠나갑니다.

 

자정이 다가오면서 바람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그 전에도 강한 바람이 한번씩 불어 오기는 했지만

금방 그쳤었거든요.

근데 이제는 바람이 멎을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혹시나 하고 일기예보를 봤더니 없던 비바람이 잡혀있고...

파라솔을 잡고 있지 않으면 바람의 방향으로

돌아가버릴 정도로 갑작스레 바뀐 날씨.

너울도 심해져서 찌보기도 정신이 사납습니다.

비가 더 많이 내리기 전에 철수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슬슬 정리를 하고 있는데

수심이 낮은 우측에서 반응이 보입니다.

 

' 입질인가? '

너울 사이로 살짝 올렸다 제자리를 찾았다가는

슬금슬금 올라오는 찌가 보입니다.

' 쉐에에엑! '

또 잉언가?...

옆의 낚시대를 감으려고 하는 녀석을

반대편으로 낚시대를 치켜 세워서

제압에 나섭니다.

물속에서 몇번이고 울렁이던 녀석,

녀석은 수면을 박차 오르면서 힘이 빠진듯 보입니다.

 

' 와~ 체고가 상당합니다. '

 

붕어의 힘을 봤을땐 조금 더 클거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밤 처음이자 마지막 월척이 되었군요.

 

' 고맙다 언능 가그라~ '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랜만에 물가를 찾았습니다.

취미도 좋지만 본업에 충실해야 하다보니

요근래 출조가 여의치 않았는데요,

그래도 자연과 함께하는 낚시라는 

재밌는 취미가 있어서

잠깐이나마 힐링되는 시간을 즐기고 

일상으로 복귀합니다.

 

집에서 먼지에 쌓여가는 새 좌대도

물가에서 피칭해 보고 싶은데...

곧 좋은 기회가 오겠죠? ^^:;

아마 다음 주에도 짬낚 밖에 못 갈거 같은데

그거라도 감사하면서 이야기를 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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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용전붕어조사(국남훈) | 작성시간 26.06.09 체고가 너무 좋은데요 계곡지 붕어 아닌 것 같습니다
    허리급 손맛 축하드리고 수고하셨습니다 👍
  • 작성자아침장(오승진) | 작성시간 26.06.09 기상여건도 별로 안 좋은데 출조 하시여 멋진 붕어 많이 만남을 축하드려요 - 수고하셨습니다.
  • 작성자수초섬 (김한수) | 작성시간 26.06.11 수고하셨어요
  • 작성자순둥이아재(임동석) | 작성시간 26.06.15 축하드립니다
  • 작성자고니(강형곤) | 작성시간 2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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