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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조행기 ◇

남들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그날 저에겐 대박이었습니다.

작성자로빈(최준환)|작성시간26.06.19|조회수263 목록 댓글 19

지난 출조에 이어 이번에도

낚시를 갈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저희 동네는 물이 많이 빠져서

과감히 밑으로 내려가 보았는데요

하룻밤 낚시 이야기 시작해 보겠습니다! ^^:;

 

 

많은 배수가 이뤄진 거주지 인근의

저수지들을 뒤로하고

일주일간 지켜 본 저수율표 하나만 믿고

전라남도의 저수지로 찾아가는 길.

실은 남도 쪽에는 어제 그제 많은 비가 내려서

저수율이 폭등했던 저수지들이

몇군데 눈에 띄였습니다.

( 내 주식이나 폭등해 주지는 ㅡㅡ@; )

 

처음으로 들려 본 곳은 영암 도포면에 위치한

한방터 중에 한 곳인 봉덕지입니다.

봉덕지는 60프로대의 저수율을 보이다가

이번 비로 만수를 찍고 있었죠.

그러나 거의 생자리에 가까운 포인트들.

그리고 물이 불고 수풀이 우거져서

포인트 진입이 어렵습니다.

 

이동!

 

두번째 목적지는 영암에 위치한 금지제.

넓은 금지제의 상류권은 마름으로 덮여 있었고

비가 많이 왔는데도 다른 곳과는 다르게

배수가 많이 진행되어

포인트 진입이 어려웠습니다.

 

이동!

 

세번째 목적지는 나주 산포면에 위치한

송림저수지.

송림저수지도 50프로대의 저수율을 보이다가

이번 비로 70프로의 수위를 보이고 있었는데요

이곳 역시 마름이 가득차서 빈공간이 없었고

장박꾼들도 다 빠진 상황이었습니다.

 

 

마지막 목적지는...

처음보는 이곳 저수지의 모습에 깜짝 놀라게 되는데

 

상류권부터 중류권까지

물이 빠진지 오래되어 보이는 저수지는

그나마 어제의 단비로 인해

간신히 숨만 쉬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대략 40프로대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는듯 합니다.

 

' 더 이상 물러날 곳은 없다. '

제방권 수심을 찍어보니 2미터 가량 나옵니다.

' 그래 여기서 하자. '

길게는 70대부터 짧게는 46대까지

조금은 긴 낚시대로

1.8미터에서 2.2미터의 수심대를

노려보려합니다.

 

옥수수크릴, 딸기크릴, 붕어보리로

삼합을 미리 개어 숙성을 시키구요~

 

그런데 제방에 머물고 있던

부평초의 움직임이 수상합니다.

이제보니 낮에는 바람에 밀려 제방으로 휩쓸렸다가

바람이 멈추는 오후가 되면 저수지 전역으로

퍼지는 모양입니다.

 

아이구야~~

밀려오는 부평초에 찌들도 옮겨다니고...

' 저녁밥 먹고 오면 좀 나아지겠지 '

잠시 자리를 비웁니다.

 

답사하면서 영암에 위치한 마트에서 구입한

제육볶음으로 오늘의 저녁을 준비했어요~

왠만하면 찾아가는 저수지 인근

마트를 이용하려고 하는데

아직까진 그 맛에서 실패한적은 없었어요.

이번 영암표 제육볶음도

' 너무 맛있잖아~~^^♡ '

 

 

넉넉한 시간을 들여 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하고 왔건만

부평초는 제 포인트를 점령해 버렸습니다.

부평초에 조금씩 밀려나가는 찌들.

어쩔수 없이 에어봉돌을 잠궈서

무거운 채비로 바꿔 놓으니

그 흐름이 덜 합니다.

 

오~ 해가 넘어가면서 조금씩 바람이 불어 옵니다.

조금은 습했던 기운이 날아가구요,

부평초도 그 밀집도가 약해지면서

수면에 찌불의 반영이 보여집니다.

그러면서 이른 시간부터 찌에 표현이 찾아 오고...

우측 1시방향

수심이 제일 깊은 곳에서 몸통을 찍는 어신입니다.

파닥 파닥 파닥!

부평초를 입고 나온 녀석은

영양 상태가 아주 좋은 배부른 월척붕어.

 

다행히 출발이 나쁘지 않습니다.

저수지 상태를 보고 뭐가 나오긴 할까 싶었거든요.

' 어여 가그라~~ '

 

부평초는 바람에 밀려갔다 왔다를

반복하고 있지만

낮에 그것보다는 채비 투척이

훨씬 수월해지고 있습니다.

 

작은 불빛 하나 없는 저수지 위로

밝은 달님이 주위를 밝혀주며

적적함을 달래주는 밤.

 

첫번째 붕어를 만나고 한시간 가량이 지났을까

정면에 6.0칸대에서의 표현입니다.

에어봉돌을 예민하게 맞췄는데도

아주 천천히 오르는찌.

그리고 정점에서의 챔질로 이어지면서

두번째 붕어가 나옵니다.

물이 이렇게나 빠졌는데도

영양상태는 아주 좋아 보이는 붕어입니다.

이번 녀석도 가을 붕어 마냥

땡글땡글 하네요.

 

' 잘 가그라~ '

 

밤이 깊어 지면서

어신이 찾아 오는 시간의 폭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역시나 수심이 깊은 긴대에서 찾아 오는 붕어들.

 

작은 싸이즈의 7치

 

8치급의 붕어들도 글루텐미끼에

겁없이 덤벼듭니다.

 

산발적인 강수가 예보되어 있다더니

먹구름이 몰려오면서

환하게 비춰주던 달님의 기운을 감춰버립니다.

그러면서 작은 변화가 일어나는데...

잠시 입질이 끊기는가 싶더니

긴대, 깊은 수심에서 이어지던 어신이

조금은 수심이 낮은 양 싸이드로 집중됩니다.

 

싸이즈는 고만고만 하지만

붕어들의 당길힘에

챔질을 할때마다 재밌는 손맛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붕어가 진짜 힘 잘쓰게 생기지 않았나요? '

 

이제는 입질이 이어지는 5대의 낚시대만

집중적으로 관리합니다.

집어가 된 느낌이랄까요?

찌가 자리를 잡고 얼마 지나지 않으면

붕어들이 찌를 솟구쳐 올려줍니다.

찌맛 손맛이 정말 재밌네요.

 

계측선반 밑으로 작은 붕어가 보이죠?

작지만 쌍권총도 쏴봅니다. ㅎㅎㅎ

 

새벽으로 가면서도

붕어는 계속해서 나와주고 있지만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내가 쉬러왔지 일 하러 왔나... '

배부른 소리하고 앉아있는거죠~ㅡㅡ:;

근데 밤새도록 장대를 들었다 놨다

챔질하고 거둬들이는 과정이

힘이 들 지경이었거든요.

이제는 챔질도 대충대충합니다.

그래도 붕어는 나오네요.

 

 

동이 터오면서는 입질이 줄어들더니

 

붕어들이 더 깊은 곳으로 빠지는 느낌이 듭니다.

 

이후로는 단 한번의 표현도 볼수 없었죠.

 

 

이 시기에 물이 많이 빠진 계곡지에서

밤새도록 멋진 찌맛

손맛을 원 없이 즐긴 하룻밤이었습니다.

큰 붕어는 아니어도 녀석들이 움직임이

얼마나 재밌던지요.

근데 또 배부른 소릴 하자면

또 가라면 안 갈랍니다.

갈수기에 붕어들이 고생하는 흔적이

온몸에 보여지고 있어서요...

근데 또 우리가 안가면 붕어밥은 누가 주나.ㅡㅡ:;

 

다음주는 드디어 이틀의 휴일이 허락되었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쉴수 있는

청정 계곡지를 찾아서

붕어보다는 힐링하는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아! 새로 장만한 장난감들도 피칭해 볼겸요~ ^^:;

 

저는 다음 주에도 물가에서의 이야기를

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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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아침장(오승진) | 작성시간 26.06.20 new 멋진 월척 붕어 손맛 보심을 축하드려요 - 수고하셨습니다.
    여름철에는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는 계곡저수지로 선정하시여 출조 하세요 ㅎㅎㅎ
  • 작성자시나브로(전종순) | 작성시간 26.06.20 new 수고하셨습니다
  • 작성자머슴(고문 전광철) | 작성시간 26.06.20 new 재밋는 낚시 하셨네요~
    예쁜 붕어들 월척 포함 마릿수 손맛 축하드립니다
  • 작성자진기명기(정명기) | 작성시간 26.06.20 new 고생하셨습니다~^^
  • 작성자즐거울낚(신지훈) | 작성시간 26.06.20 new 손맛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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