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의 문턱에서
5월30일 토요일 밤 10시30분.
갑자기 왼쪽 가슴에 통증이 오고 덥고 식은땀이 흘렀다.
샤워로 식히면 좋겠다는 생각,
머리에 물을 뿌리는 순간 고통과함께 변이 몹시 마려워
볼일을 보았는데 통증은 더 심하고 눕고 싶었다.
가슴을 두드리며 누워 진정을 시키는데 통증이 더욱 심해졌지만 이러다
말겠지 하고 있을 때 아내가 들어와 안색이 변한 나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응급실 응급실 빨리 옷 입어”
3층에서 가슴을 잡고 내려와 5분이 넘도록 오지 않는 택시에 발을 동동 구르고,
마침 우릴 지나친 택시가 손님을 내리자 아내가 뛰어가며 큰소리를 쳤다.
나는 가슴을 부여잡고...택시에 올라타자마자 비스듬히 쓰러지고 택시는
병원으로급하게 달렸다.
응급실에 도착하자 일제히 달려온 관계자들에게 아내가 설명하는 소리를 들으며
침대에 눕고, 토요일 늦은 시간엔 수술 의사도 없는데 천운이었다.
신속한 스텐트 시술. 한시간 쯤, 나는 응급 병동 침대에서 삶과 죽음의 ‘골든타임’
을 넘겼다.
편안한 아침 담당 전공의에게 물었다.
“저 언제쯤 집에 갈 수 있나요?”
“죽을 사람 살려 놓았더니 집이라니요 좀 더 살펴봐야 합니다.”
그러고 보니 일주일 전에 약한 가슴 통증이 있었는데 전초전이었을까?
2일 후 퇴원을 하는데 담당 의사가 말했다.
“다른 곳에도 이상이 있는데 그곳은 응급이 아니니 열흘 후에 시술을 하기로하고
가퇴원을.”
열흘 후 재 입원을 하자 의사 선생님이 말했다.
“시술 실황을 라이브로 각 대학과 외국 의료진에 중계하는 시연 행사를.....”
나는 부탁을 흔쾌히 승낙했다. 의료진 총 출동으로 더 안전할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아내는 실험 대상과 시간이 좀 더 걸린다는 말에 이건 아니라고
나를 설득했지만 내 생각은 더욱 굳어졌다.
나의 삶과 죽음을 담보로 많은 의사들에게 의료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다는
다소 어처구니없는 모험을 감행했다.
시술 전 날 밤.
나는 다소 불안한 가운데 취소를 해야하나 하며 잠들었는데 꿈을 꾸었다.
고향집엘 갔는데 대문이 바짝 마른 큰 탱자나무로 되어 있었다. 그걸 치우고
방에 들어가니 음산한 기분이 나를 사로 잡았다.
돌아가신 부모님이 어두컴컴한 방에 누워 계시는데 어머니가 말했다.
“배가 고픈데 밥이 없다.”
나는 부모님을 위해 기도를 했다. ‘부모님 밥이 필요 합니다’ 그랬더니 하얀
쌀밥이 나타났다. 안개가 자욱이 흐르는 음산한 방은 마치 전설의 고향에나
나오는 집 같아 다시 기도를 했다. ‘이 안개를 걷어가 주세요’
기도를 마치자 안개가 방문으로 스르르 빠져 나갔지만 나는 두려움이 밀려와
가시 대문을 열고 나왔다.
마을 정자로 향했다. 그곳은 동네 사람들이 여름에 낮잠을 자는 곳이었다.
그런데 그곳이 시체들이 누워 있고 나는 두려움에 돌아 나왔는데 마침 날마다
우리 집에 오셔서 점심을 먹고 저녁이면 댁으로 돌아가시는 가난한 고모님이
나를 불렀다.
순간 고모님도 돌아가신 분이라는 생각에 두려움이 밀려와 어머니께 가보라는
말을던지고 후다닥 큰길인 철길로 내려왔다.
분명 집 근처는 여름이었는데 이곳은 겨울이었다. 철길에 눈이 쌓여 있고 여기
저기서 연인들이 데이트를 하는데 몹시 추워 보였다.
나는 눈을 피하려고 우산을 펼쳤다. 그런데 우산은 천이 없고 살대만 있어
난감했다.그 순간 하늘에서 따뜻한 안개비가 우산살 위로 내려 내가 걷는
발걸음을 따라 눈이 녹고 넓이는 우산 둘레만큼이며 따뜻했다.
나는 추워 보이는 연인들을 향해 저들도 나처럼 따뜻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우산을 그들을 향해 펼쳐 보였다. 그 순간 모든 연인들이 걷는 걸음마다
눈이 동그랗게 녹는 기적을 보며 저들도 나처럼 따뜻함을 느끼는 것 같아 평행선
철길에서 무척 행복했다.
꿈이 깨고 생각했다. 내가 선택한 라이브 시연 행사 참여가 잘 진행되어 많은
참관의사들에게 긍정적 성공적으로 마칠 것 같다는 생각. 나는 어둠에서 천국으로
온 행복한 좋은꿈이라고 믿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시연 행사 수술실로 가는 침대에
누워 기도를 했다.
“내가 무사히 돌아와 아내를 만날 수 있게 해 주세요. 아내가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기도합니다”
차디찬 수술실에서 내가 알수 없는 영어 대화가 오가고 딱 한마디는 알아 들었다.
“슛 다시 슛”
그건 무언가를 삽입한다는 말로 들렸다. 결과는 성공!
나는 이렇게 살아나서 아침마다 눈을 뜨면 신께 감사를 올린다. 그리고 덤으로
주어진 삶에 행복한 하루를 보내려고 노력 중입니다. 골든 타임을 알아차리고
나를 살린 아내의 지혜와 오늘까지 간호를 하는 헌신의 아내에게 감사를
보냅니다.아내가 말합니다.
“공주 대접만 받다가 무수리를 하니 힘이 드네? 그래도 당신 오래오래 내 곁에
있어줘요”
“고맙소....”
눈물로 답하니 혈압계가 70에서 200으로 올라갔다.
농구? 이젠 못하니 은퇴합니다.
부지런히 몸을 만들어 그동안 못해 온 일 아내와의 근거리 산책과 맛집도 가고
아내는 내가 그토록 좋아해도 철옹성처럼 반대했던 낚시도 한 달에 한번
택시라도 타고 위험하지 않은 실내 낚시터를 데려가겠다고 웃으며 말했지요.
“가까운데 공기 좋은 그런 곳? 하지만 실내낚시터는 물 내가 많이 날거야”
날마다 일을 하다가 걷기나 하고 팔 운동하고 근력 운동만 하는데 휴식의 시간을
보내는 게 어려워 내 인생 같은 자작곡 노래 ‘갈대는 청춘’을 부르며 잠시 시간을
보냈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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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배수진(조주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20 new
유튜브 구독자로 늘 잘 보고있습니다 요즘은 월남붕어 안 잡히나봐요 ㅎ고맙고 감사합니다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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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머슴(고문 전광철) 작성시간 26.06.20 new
스탠트..
큰일 날뻔 했네요~ㅠㅠ
항상 조심조심...
과하지 않게... 느긋하게... 살아요
저도 10시간30분 수술하고 삼일만에 깨어났는데 제 큰딸이 저한테 해준 말이 생각나네요
"아빠~ 앞으로는 만삭 임산부 처럼 살아"
만삭 임산부가 농구를 한다는 건 무리겠지요?ㅎㅎ
살살 낚시 다니는건 만삭 임산부라도 괜찮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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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배수진(조주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20 new
동병상련 깊이 크게 공감합니다ㆍ팔 다리 근육 운동을 하라해서 조심조심 걷기 스쿼드 팔운동 등등 집돌이로 지내고 있습니다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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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연우아빠(김양환) 작성시간 26.06.20 new
저도 제와이프가.최근에 많이아팠는데요 그냥 건강이 최고인것같습니다 건강잘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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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배수진(조주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20 new
자신의 반쪽이 아플때 같은 마음으로 위로하고 사랑하고 더욱 돈독한 사이로 다져지는것이 부부겠지요ㆍ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