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종을 구분하는 방법은 제 블로그에 써놓은 글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토종 논우렁이(이하 우렁이로 표기)를 수조에서 키우다보면, 먹이 공급이 쉽지 않습니다.
얼마 전까지 우렁이는 흙을 걸러서 유기물을 먹거나 이끼 따위를 먹는다고 알고 있었으나, 최근 읽게 된 논문(http://scholar.ndsl.kr/schDetail.do?cn=JAKO200814364033998&topN=10) 한 편을 통해서 이매패(조개류)처럼 식물성 플랑크톤 또한 섭식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로써 우렁이의 수조 내의 역할이 뜻하지 않게 발생한 녹조류 제거에도 쓰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우렁이를 수조에서 키울 때 굶어죽기 쉽상입니다. 자연광을 한나절 이상 받아서 이끼가 창궐하는 환경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우렁이가 먹을 수 있는 이끼류도 비교적 부드러운 종류인 갈색이끼가 대부분입니다. 청소할 때 플라스틱 카드로도 잘 안밀어지는 녹색이끼류는 같은 자리를 여러 번 먹어야 조금 먹은 티만 나는 수준이고, 붓이끼류는 아예 입도 안대는 거 같습니다.
요약하면 우렁이가 먹을 수 있는 수조 내의 먹이라면 1) 수조에서 자연 발생한 갈색이끼류, 2) 사료찌거기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도 움직임이 느리고, 생각보다 활동영역도 작아서 이끼가 사방이 도배될 정도의 환경이 아니라면 적당한 섭식이 유지되기 힘듭니다. 생먹이용으로 생이새우를 키우던 수조에 우렁이를 넣어본 적이 있는데, 생이새우와의 먹이경쟁에서 밀린 탓인지 100% 폐사했습니다. 그 정도로 움직임이나 활동 영역이 좁습니다.
그래서, 가끔 적절한 먹이공급을 해줘야 굶어죽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새우류나 초식성 어류에게 공급하는 것처럼 채소(상추, 배추, 시금치 등등)를 삶아서 여러 조각으로 찢어서 수조 곳곳에 뿌려주면 주로 야간에 달라붙어 뜯어 먹습니다.
초식성 물고기를 함께 기르는 경우엔 정말 편한데, 물고기가 채소를 뜯어먹고 배설을 하면 그 배설물을 우렁이가 다시 먹어서 2차 분해하는 것 같습니다. 정확하진 않으나, 제 수조를 관찰한 바에 따르면, 각시붕어 수조에 우렁이가 있을 때, 배설물이 바닥에서 날려다니는 기간이 훨씬 짧았습니다. (물고기가 채소를 먹고 배출한 배설물은 분해도 느리고, 가벼워서 잘 날리는 편입니다.)
세 줄 요약
1. 수조에 우렁이 넣으면 굶어죽기 쉽다.
2. 그래서 가끔 채소류를 삶아서 넣어줘야 한다.
3. 이끼만 먹는 줄 알았던 우렁이, 녹조류도 먹는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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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강산이네 작성시간 13.11.07 아..그래서 우렁이가 죽었구나...
근데 강우렁하고는 좀 다른가요?
사지타리아면 나사말하고 비슷하죠?
저희집 어항 다슬기들은 안건드리던데.. 다른 먹이가 풍부해서 그럴까요?
(예전에 검정물방개 녀석이 나사말 줄기를 다 끊어논 적은 있네요..-0-;;) -
답댓글 작성자은둔고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3.11.07 논우렁이, 강우렁이 식생은 비슷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지타리아는 주로 바닥을 기면서 자라는 난초 같은 작은 수초인데, 대형종이 웃자라면 나사말 비슷하게 보이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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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빈집 작성시간 13.11.07 고수님 블로그 읽느라 눈물 빼는 중.....참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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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은둔고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3.11.07 썰렁한 블로그에 댓글도 달아주시고,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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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빈집 작성시간 13.11.07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가끔 들어가서 필요한 지식을 얻어야겠네요. 고수님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지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