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는 오래전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미끼입니다. 자연상태에서 물고기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먹잇감이기 때문이죠. 게다가 우리 낚시꾼들이 구하기도 쉽고 쓰기도 편해 지렁이류와 더불어 가장 보편적인 미끼로 널리 애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새우 중에서 ‘중하’라고 흔히 부르는 손가락 크기의 ‘참새우’를 껍질을 벗긴 뒤 약간의 가공을 거쳐 만들어진 게 바로 깐새우입니다. 예전엔 꾼들이 직접 시장에서 새우를 사서 삶은 뒤 껍질을 벗겨 많이 썼지만, 지금은 여러 미끼 제조업체에서 판매하는 걸 대부분 쓰고 있습니다.
깐새우가 좋은 미끼로 인정받는 이유는 여러가지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 몇가지만 살펴보면
1. 휴대와 보관이 편리합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깐새우는 대부분 지퍼식 비닐포장되어 있기에 휴대가 무척 간편합니다. 또한 낚시복 호주머니에 넣어두고 얼마든지 쓸 수 있을 정도로 보관성이 좋습니다.
2. 경제적입니다.
한번쓰고 나면 버려야 하는 다른 미끼와는 달리 쓰고 남은 깐새우는 얼마든지 다음에 또 쓸 수 있습니다. 또한 쉽게 바늘에서 떨어지지 않아 하루 사용량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3. 부피가 커 시각적인 효과가 좋습니다.
눈에 잘 띄는 미끼로 깐새우를 따라올 게 없습니다. 부피도 클 뿐 아니라 색깔도 하얗기에 어두운 물속에선 다른 어떤 미끼보다 잘 보입니다.
게다가 새우의 딱딱한 껍질을 벗겨 감성돔이 쉽게 먹을 수 있도록 한 먹음직스런 커다란 새우살은 감성돔의 먹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후각적인 효과는 다른 미끼에 비해 떨어질지 몰라도 시각적인 면에선 단연 최고입니다.
4. 바늘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크릴에 비해 분해력이 낮아 오랫동안 형태를 유지할 수 있고, 자연상태의 새우살을 한번 더 가공했기 때문에 깐새우는 살이 매우 단단합니다. 그래서 잡어들이 아무리 많이 설치는 곳에서도 얼마든지 쓸 수가 있습니다.
또한 크릴같은 부드러운 미끼는 본류대를 노리는 낚시에선 언제 바늘에서 떨어질지 몰라 불안하지만 깐새우는 그런 걱정할 필요없이 원하는 만큼 채비를 흘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늘에서 잘 떨어지지 않기에 원투낚시에도 적합하고 파도가 높은 날에도 효과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5. 밑걸림이 적습니다.
바닥층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영등철 감성돔낚시에서 밑걸림은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합니다. 하지만 깐새우를 쓰면 다른 미끼를 쓸 때보다 월등히 그 빈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어찌 생각하면 큰 바늘을 쓰기에 밑걸림이 더 심할 것도 같지만 깐새우가 바늘을 충분히 감싸고 있고 부피가 크기에 조류를 잘 타서 의외로 밑걸림이 적습니다.

이제부터 효과적인 사용법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한 것과 같이 깐새우는 부피가 크기 때문에 작은 바늘보다는 큰 바늘을 쓰는 게 편합니다. 일반적으로는 감성돔바늘 5호를 기본으로 하고 각자의 취향에 따라 3호 정도의 작은 바늘이나 7호 이상의 큰 바늘을 쓰기도 합니다.
바늘에 꿰는 방법은 잘 떨어지지 않게 바늘 허리 위까지 밀어 올려 꿰며 바늘 끝만 살짝 나오도록 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바늘 끝이 나오도록 하는 이유는 챔질때 제대로 바늘이 입 언저리에 꽂힐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 바늘이 보이지 않게 하려고 끝을 감추면 가끔씩 미끄러져 나와 벗겨지는 일이 생깁니다.
한편 깐새우는 선별과정을 거쳐 만들어졌기 때문에 크기가 비슷합니다. 하지만 유난히 큰 것도 가끔 있으므로 그런 건 반으로 잘라 쓰기도 합니다. 작은 바늘을 쓰는 경우에도 적당한 크기로 잘라 쓰는 게 좋습니다. 물론 크기가 작은 것은 2마리를 한꺼번에 꿰도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참고로 저는 바늘 끝에 걸쳐지는 부분을 손으로 으깨어 너덜너덜하게 만들어 씁니다. 바늘 끝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좀 더 부피가 크게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끝이 딱딱한 것 보다는 입질받기도 유리해 상당히 효과적이라 생각합니다.
클릭☞ [동영상]깐새우 꿰기
마지막으로 깐새우가 차지하는 침력이 찌에 주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3B 정도의 찌를 예민하게 쓰기 위해 잔존부력을 억제한 상태에서 깐새우를 미끼로 쓰면 잠수찌로 변합니다. 물속에서 깐새우는 약 G2∼B정도의 침력을 갖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겨울이나 영등철에 많이 쓰는 고부력찌는 이 정도의 잔존부력은 얼마든지 소화시킬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게 대부분이므로 깐새우를 미끼로 쓰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특히 바닥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영등철 낚시의 경우엔 미끼가 바닥에 닿아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참고자료
1.유사제품
1> 활새우
활새우를 간혹 살아있는 새우로 알고 있는 경우가 있읍니다. 하지만 활새우는 새우의 원모습을 그대로 유지한 미끼를 말하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새우를 그대로 냉동한 단순한 형태였지만 최근에는 냉동 활새우보다 집어효과를 높인 기능성 활새우가 주종을 이루고 있읍니다.

활새우의 장점으로는
-자연상태의 모습을 지니고 있어 물밑에서 가시성이 뛰어남.
-껍질을 벗기지 않아 장시간 사용해도 미끼훼손이 심하지 않음.
-크릴이나 다른 종류의 미끼와는 달리 사용후 남은 미끼를 냉동 보관후 다시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
-물속에 오래 있어도 껍질만 벗겨져 미끼로서 계속 사용할 수 있으며, 오히려 껍질이 벗겨지면 깐새우가 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음.
활새우를 사용하기 적합한 시즌은 영등철 대물감성돔을 노릴 때입니다. 포장된 활새우는 크기가 다양해 대물 입질이 잦은 곳에서 사용할 수 있읍니다. 대물을 노릴 때는 큰바늘을 사용하기 때문에 크릴보다는 활새우가 더 자연스럽읍니다. 하지만 입질이 약을 때는 머리 부분만 훼손돼 적합하지 않읍니다.
참고로 기능성 활새우는 업체마다 감성돔의 식욕을 자극하는 각종 향료와 첨가제가 가미되어 집어효과를 높일 수 있겠끔 가공되고 있지만, 많은 종류의 제품 중에서 현장에서 사용한 후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2> 가공 민물새우
볼락낚시에 주로 사용되던 민물새우가 최근에는 감성돔용 미끼로 사용되고 있읍니다. 예전엔 살아있는 민물새우를 사용하였지만 최근에는 가공처리한 민물새우가 제품으로 나와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읍니다.

가공 민물새우는 민물도랑새우와 민물새우, 흰새우에 첨가제를 섞어 가공처리해 만든 것으로 낚시방법에 따라 각각 달리 사용할 수 있읍니다.
참고로 현재 시판되는 제품중 감성돔미끼로 개발된 민물새우는 민물 흰새우에 식품첨가제를 가미하여 특유의 민물비린내를 그대로 유지하도록 만들어 졌으며 장기간 보관이 가능합니다.
또한 살아있는 민물새우가 생명을 다하면 머리부분이 떨어져 버리지만, 가공처리한 민물새우는 장시간 사용해도 형태를 오래 유지하는 특징이 있읍니다.
민물새우를 미끼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상황은 물색이 흐려 감성돔의 시각을 자극할 필요가 있거나 입질이 약을 때입니다.
물색이 흐리면 감성돔의 시각을 자극하지 못해 입질을 받을 수 없는데, 흰새우의 체색이 감성돔 시야를 자극해 입질를 유도합니다. 여기에 민물비린내가 후각까지 자극하므로 효과가 더해집니다.
3>먹새우
먹새우는 흔히 시장에서 구입하는 검은 체색을 띤 새우로서, 많이 사용되지 않지만 지역적으로 효과를 보이기도 합니다.
2. 클릭☞ 바다낚시용 미끼(새우류)제작 방법
3. 첨언
미끼를 선택하는 방법은 낚시방법이나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감성돔낚시를 처음 시작하는 꾼은 무엇보다 상황에 따라 미끼를 선택할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 합니다. 이런 안목을 키우기 위해서는 먼저 감성돔 입질에 따른 미끼 선택, 그리고 낚시방법에 따른 미끼선택 등 각각의 미끼 특색과 장·단점을 알아야 가능합니다. 또한 현장에서 사용한 후 결과를 비교해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져야 합니다.
왜냐면, 낚시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미끼선택이 감성돔낚시의 키포인트가 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