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 생활정보 모음

[술 이야기]브랜디(Brandy)

작성자소파(박희대)|작성시간08.08.04|조회수279 목록 댓글 1

[술 이야기]브랜디(Brandy)
브랜디는 과실을 발효, 증류한 술이므로 그 원료 과실명을 따서 포도 브랜디(grape brandy), 사과 브랜디(apple brandy), 버찌 브랜디(cherry brandy, Kirschwasse), 자두 브랜디(plum brandy)로 나누며 일반적으로 브랜디라 하면 일반적으로 오랜 역사를 통해 제조해 온 와인을 증류, 오크통에 숙성한 포도 브랜디를 말한다. 브랜디의 어원은 '브란데 웨인(Bran tjwyn:구운 포도주)'에서 파생됐으며, 이를 영국인들은 '브랜디'(brandy)라 불렀다.

대개 브랜디를 꼬냑이라고 부르지만 이는 잘못된 지칭이다. 꼬냑은 프랑스의 한 지역에서 생산되는 브랜디가 너무 유명한 결과 이를 꼬냑이라고 부르는 것. 세계적으론 프랑스에서는 꼬냑과 아르마냑(armanac)에서 생산되는 브랜디, 노르망디 지방에는 사과 증류주인 칼바도스(Calvados), 스위스와 독일에서는 버찌 증류주 키르쉬바서(Kirschwasser) 등이 유명하다.

그러면 브랜디는 어떻게 제조될까? 맥주를 증류, 오크통에 숙성한 것이 위스키라면 와인을 증류, 오크통에 숙성한 것이 브랜디이다. 나라에 따라 기후와 조건이 달라 주로 생산되는 농산물에서도 차이가 있다. 영국에서는 포도 재배가 그다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호밀을 이용한 위스키가 발전하였고, 포도주가 유명한 프랑스에서는 자연히 브랜디가 유명할 수밖에 없었다.

프랑스의 포도주 산지로는 보르도·부르고뉴·샹파뉴·꼬냑·아르마냑 지방이 손꼽히나 꼬냑과 아르마냑 지방의 포도는 기후와 토양의 영향으로 품질이 나쁘고 산도가 강해 우수한 포도주를 생산하지 못했다. 17세기 후반에 네델란드 상인들은 꼬냑 지방에서 생산되는 값싼 와인을 영국으로 수출했다. 그러나 이 와인들은 보르도 지방에서 수입된 와인의 풍미에 눌려 판매가 안돼 대량으로 쌓이는 사태가 발생했다. 궁지에 몰린 상인들은 와인을 증류, 저장하기로 했다.

처음에 증류한 거친 원액을 오크통에 저장한 브랜디는 색깔·향·맛이 훌륭한 전혀 새로운 술로 탄생한 것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보르도 지방의 와인에 눌려 기를 펴지 못하던 코냑 지방의 와인은 와인업자들에 의해 브랜디로 탄생, 그 명성을 얻게 되었다. 그 후 꼬냑 지방에서는 와인보다 브랜디 제조에 총력을 기울렸다. 아르마냑은 코냑과 같이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 받고 있는 프랑스의 유명 브랜디 생산지역으로 코냑지역보다 앞선 15세기부터 브랜디를 생산했다.

우리나라에서 브랜디는 1968년 한국산토리(현 해태산업)가 국산 포도를 원료로 제조·저장하던 중 75년 프랑스의 브랜디 제조회사인 헤네시(Hennessy)와 기술제휴, 국산 브랜디와 헤네시의 원주를 혼합·생산해 오다가 77년에 완전한 국산 브랜디로 대체 생산하기도 했다. 지금은 수입되는 수 천 종의 브랜디에 밀려 거의 생산을 중단했고, 해태앤컴퍼니에서만 국산 브랜디를 생산하고 있으나 이 또한 원액을 수입, 단순 제성·병입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다른 술과는 달리 브랜디를 구입할 경우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수 없이 많이 수입되는 족보도 없는 싸구려 브랜디가 X.O, 나폴레옹, 엑트트라 등 고급 등급으로 버젓이 수입돼 소비자를 현혹하면서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좋은 브랜디를 고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신영휴(금복주 전 부사장)

라이프 매일
작성일: 2008년 07월 31일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강천 구자일 | 작성시간 08.08.12 양주에 대해선 만촌께서 깨나 많이 알고 있더라구요(내가 모르니 맞는지도? 하지만) 비단 별것 아닌 양주 같은거 말구도 모르는게 없긴 하구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