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투자벙에서 참석 회원들께 6월 시장은 여러가지 이벤트로 인해 변동성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시장이 급등락할 수 있음을 말씀드렸습니다.
특히 주가지수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레버리지 ETF나 콜옵션 매수 규모가 대량으로 누적되어 있는 상황에서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서면 더 큰 충격을 줄 수도 있다는 내용에 대해 언급을 했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시장 상황과 맞물려 옵션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메커니즘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우리가 투자하는 자산 시장에는 현물 주식도 있지만 선물(future)과 옵션(option)이라는 투자 자산도 있습니다.
옵션은 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는 의미하는 콜옵션과 팔 수 있는 권리를 나타내는 풋옵션이 있습니다.
알기 쉽게 아파트 분양권을 가지고 설명해보면, 현재 5억원인 아파트가 있고, 이 가격이 1년 뒤에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면, 건설사(매도자)에게 1년 뒤에 이 아파트를 5억원(행사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받는 대신, 프리미엄으로 5천만 원을 주는 계약을 맺을 수 있습니다. 이 계약 후에 실제로 아파트가격이 프리미엄을 더한 5억 5천만원 이상으로 오르면 행사가격(5억 원)에 권리를 행사해서 아파트 분양권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가격이 5.5억을 상회하지 못하면 권리행사를 포기하면 됩니다. 이 계약으로 산 분양권이 바로 콜옵션입니다. 즉 소량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미래에 정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입니다.
다시 돌아와서 사고 팔 수 있는 권리자가 있기에 반대 포지션에서 팔고 사주는 의무를 지는 상대방도 있습니다. 여기에는 일반 투자가도 있지만 시장의 거래량과 유동성을 공급해 거래를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마켓메이커'라는 역할을 하는 주체가 있습니다. 대개 증권사 등 금융기관이 이 역할을 수행합니다.
한동안 시장이 계속 올라가는 상황과 맞물려 이 옵션 시장의 상황에 대해 간략히 얘기해 보겠습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도 주식시장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주가의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의 매수가 대규모로 증가하고 있었습니다. 이와 맞물려 이를 받아주는 매도 측 마켓메이커의 콜옵션 매도 물량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마켓메이커는 이 거래에서 시장이 오르고 내리는 방향성에 의해서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고 시장의 거래 유동성 공급자의 역할만을 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 마켓메이커의 옵션 매도로 인한 손실이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오르는 주식을 사서 이를 방어해야만 합니다. 헤지(위험 방어) 목적으로 현물을 기계적으로 매수하는 것으로 ‘델타 헤지’라고 합니다.
이렇게 주식 상승기에는 콜옵션 매도자들의 위험 회피용 주식 매수세가 추가로 주식 가격의 상승을 부추키고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추가로 주식을 매수해야 하는 순환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감마스퀴즈’라고 합니다.
이렇게 많은 헤지용 현물 주식 보유 필요성은 옵션이 만기가 도래하면 사고 파는 권리가 소멸되면서 급격히 감소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옵션의 만기일에 급격한 매도 물량이 시장에 쏟아질 수 있습니다. 한국 시장은 6월 11일이 선물 옵션 동시 만기일, 미국 시장은 6월 18일(원래 6월 19일, 휴장)이 선물 옵션 동시 만기일이어서 지금 시장 상황과 맞물려서 변동성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상승을 지속하던 주가가 어떠한 이유로 하락하는 일이 발생하는 경우, 옵션가격 상승으로 인한 손실을 막기 위해 마켓메이커들이 매수해 놓은 주식의 보유 필요성이 줄어들게 되어, 시장의 매물로 나올 수 있으며, 이 매도 물량으로 인해 시장은 추가로 더 하락을 할 수 있습니다. 즉 매물이 추가로 매물을 부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감마스퀴즈의 해소’라고 합니다.
주가가 상당히 많이 상승해 있는 상황에서 기업과 산업 외의 매크로 상황은 시장에 안 좋은 영향을 확대시키고 있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한국과 미국 시장의 선물 옵션 동시 만기일 외에 미국 CPI 발표, 일본은행의 금리결정 회의, 미국의 FOMC, 미국 Space-X상장 등 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영향을 주는 이벤트가 많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인 스탠스를 유지하면서 이 요철 구간의 덜컹거림에 적절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다만 여러가지 호재 또한 대기하고 있고, 기존의 펀더멘털에 크게 변화가 있지도 않습니다. 이 점 또한 감안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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