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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비인기 종목 인기몰이’ 발품 홍보가 답이다

작성자흑표범|작성시간13.05.27|조회수132 목록 댓글 0

비인기 종목 인기몰이’ 발품 홍보가 답이다
2013 인천 실내 무도 아시아경기대회-2.2005 실내 아시안 게임 개최 도시를 가다 - 태국 방콕에서 배운다
2013년 05월 17일 (금)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본보 ‘2013 인천실내·무도아시안게임 특별취재팀’은 2013 인천실내·무도아시안게임의 성공 개최를 위한 마무리 점검 차원에서 최근 태국 방콕을 다녀왔다.

방콕은 지난 1966년을 시작으로 1970년, 1978년, 1998년에 이르기까지 아시안게임만 모두 네 차례 개최한데다 실내아시안게임과 무도아시안게임을 모두 개최한 그야말로 아시안게임의 성지로 꼽히는 곳이다. 인천실내·무도아시안게임을 앞둔 인천으로선 태국이야말로 반드시 되짚어봐야 할 곳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본보 취재진은 태국 방콕 현지를 찾아 실내·무도아시안게임에 대한 현지 반응을 살펴봤다.

#실내·무도아시안게임의 성지, 태국 방콕

   
 

태국 방콕은 아시안게임의 성지다.
전통무예인 무에타이와 세팍타크로는 국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로 평균 29℃의 고온 다습한 기후에도 전 국민이 열광적으로 즐기는 국민 운동이기도 하다. 주말이면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쏟아내는 프로 선수들의 지상 최대 축구쇼에 함성으로 화답하는 국민성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그런 태국 방콕에서 최초의 실내아시안게임과 무도아시안게임이 개최된 것은 그리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실내아시안게임과 무도아시안게임은 각각 2005년과 2009년에 치러졌다.
언뜻 태국을 떠올리면 스포츠 강국이라는 이미지와 동떨어진 모습일 수 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아시안게임을 연 1998년 방콕대회를 보면 평가는 달라진다. 당시 대회에서 태국은 금 24개, 은 28개, 동메달 38개로 중국·한국·일본에 이어 역대 최고 성적인 4위를 기록했다.

태국 국민들은 스포츠를 사랑하고 그 중에서도 전통무예인 무에타이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최근에는 무에타이 외에도 ‘세팍타크로’와 ‘태권도’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세팍타크로란 말레이시아어인 ‘세팍(Sepak)’과 태국어인 ‘타크로(Takraw)’가 합쳐진 합성어다. 우리말로 풀이하면 ‘발로 볼을 차다’란 뜻이다. 우리나라 족구와 경기 방법이 비슷한데 태국에선 세팍타크로 프로리그가 운영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태국은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이후 단 한 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는 저력을 보여 왔다.

이 덕분인지 실내 및 무도아시안게임 1회 대회를 치른 도시답게 방콕 곳곳에는 실내용 복합체육관 시설이 즐비했다.

#대회 성공, 발품에 달렸다
인천실내·무도아시안게임은 내년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 테스트 이벤트로 진행돼 애초부터 흥행은 장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 때문에 굳이 안 해도 되는 행사를 유치해 시민 혈세만 낭비하는 결과를 낳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예산이 부족해 홍보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신세다. 인천시민은 물론 경기장을 빌려 쓰는 경기도

   
 
지역민들도 대회 개최 여부조차 모를 정도다.

이 같은 인천의 상황에 대해 태국국가올림픽위원회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우려만 하기보다는 지금부터라도 당장 발품을 팔아 대회를 알려 내는 일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차룩크 아리라차카란 태국올림픽위원회 사무총장은 “우리도 처음 대회를 치렀을 때 비인기 종목이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전국과 해외를 돌며 비인기 종목인 만큼 홍보의 중요성이 시급함을 부각시켜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조언했다.

#태국 방콕, 최초의 명성을 잇는다
제1회 아시아무도대회는 2009년 8월 1일부터 9일까지 태국 방콕 일원에서 개최됐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태권도·유도·가라테·킥복싱·무에타이·우슈·쿵후·펜칵·실랏·크라쉬 등 10개 종목을 대결 종목에 포함시켰다. 당시 대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50여 개국, 2천500여 명이 참가했다.

당초 무도대회는 방콕 대회가 처음이자 마지막 대회가 될 뻔했다. 효율성을 높이려고 2010년 실내아시안게임 흡수 쪽으로 가닥이 잡혔으나 한 차례 연기됐다가 이번 인천대회에서 공동 개최로 부활했다.

태국올림픽위원회 측은 1회 대회라는 부담 때문에 대회 한 달 전부터 밤잠을 설쳐야 했고 대회가 열리는 9일간 선수들 관리와 관람객 지원서비스에 촉각을 곤두세워야만 했다.

   
 


그렇게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마무리된 방콕 대회는 4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큰 예산이 투입되지는 않았지만 비인기 종목이라는 한계를 딛고 40억 아시아인에게 그리고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과 관객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겼기 때문이다.

이 같은 영향 때문인지 방콕 현지 체육관에선 취재진이 현장 답사에 나선 기간 내내 당시 열렸던 무에타이 등 무도아시안게임 종목 시합이 벌어지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또 무도경기에 앞서 치러진 실내아시안게임 종목 역시 후아막 실내경기장과 수파찰라사이 국립경기장, 방콕 유스센터 경기장, 수판부리 스포츠학교 등에서 개최되며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태국올림픽위원회는 실내 및 무도경기의 인기를 높이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장 무에타이와 세팍타크로 등 인기 종목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비인기 종목이라는 꼬리표를 떼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태국 정부는 실내·무도 종목을 유지하기 위해 대회 예산을 늘려 국민 생활과 접목하거나 개최 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인천실내·무도아시안게임과 같은 국제적 스포츠 대회가 열릴 때마다 선수들을 파견, 비인기 종목이 더 큰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차룩크 아리라차카란 태국올림픽위원회 사무총장 인터뷰

   
 

태국 올림픽 역사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차룩크 사무총장은 올해 여든을 훌쩍 넘긴 고령임에도 30여 년간 태국 스포츠의 중심으로 자리하고 있다. 그는 실내·무도가 인기 없는 종목이기는 하지만 홍보활동을 열심히 한다면 국민들의 마음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무엇보다 언론 홍보가 가장 중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당장 기관이나 스포츠센터 등을 방문해 사람들이 잘 모르는 종목을 시범경기 형식으로 보여 주는 방법으로 홍보에 나섰다.

그는 “무엇보다 국민들의 관심을 이끌기 위해서는 대회 관계자들이 주말에 다양한 장소에서 국민들에게 운동종목 시범을 보이고 게임 방법 등을 방송이나 신문 등을 통해 알리면 좀 더 친숙하게 접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단순히 ‘실내·무도’라는 명칭을 알려내기보다는 ‘이색 올림픽’이라는 타이틀을 덧씌워 국민들의 관심을 이끌어 냈고 결국 성공대회를 이끌었다.

태국에서 실내·무도아시안게임은 단순한 비인기 종목의 행사가 아니라 경제효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차룩크 사무총장은 “태국은 체육부와 관광부가 함께 있어 대회 전 해외 홍보를 많이 했다”며 “그 결과 실내·무도아시안게임을 보고 즐기기 위해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입국해 태국 정부는 대회 개최가 큰 이익으로 이어졌다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천시도 실내·무도아시안게임을 단순히 아시안게임의 전초전으로만 보지 말고 경제적 효과와 사회·문화·예술 전반에 걸친 상호 관계를 점검하면 내년 아시안게임을 더 풍요롭고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장 활용에 대해 태국은 신설 경기장보다 기존 경기장을 리모델링해 추후 경기장 활용도까지 감안했다. 당연히 대회가 끝난 후 모든 경기장은 시민에게 개방해 활용하고 있다.

그는 이번 인천실내·무도아시안게임에 태권도가 제외된 것에 많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방콕무도아시안게임에서도 태권도가 채택된 만큼 대회 흥행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포함시켰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와 관련,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는 아시아올림픽위원회가 비인기 종목을 위해 태권도를 제외시킬 것을 제안해 어쩔 수 없었다는 해명을 내놓고 있다.

반면 차룩크 사무총장은 “아무리 그래도 한국에서 여는 국제대회에서 국기인 태권도를 빼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차룩크 사무총장은 인천실내·무도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확신했다.

그는 “인천이 실내경기와 무도경기를 한 번에 치르는 값진 도전을 하고 있다”며 “한국은 그동안 수많은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저력이 있듯 이번 실내·무도아시안게임 역시 40억 아시아인에게 깊은 감동을 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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