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골퍼' 홍진주(26ㆍSK에너지ㆍ사진)의 출발이 좋다.
2주전 SBS오픈에서 '컷오프'를 당했던 신지애(21ㆍ미래에셋자산운용)의 명예회복 여부에 괌심이 쏠렸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LPGA타일랜드(총상금 145만달러) 1라운드. 스포트라이트는 그러나 2타 차 선두에 나선
홍진주에게 쏠렸다. 반면
신지애는 공동 47위로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홍진주는 26일 태국 촌부리 샴골프장 플랜테이션코스(파72ㆍ6477야드)에서 개막한 대회 첫날 이글 1개를 포함해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었다. 지난 2006년 국내에서 열린 LPGA투어 코오롱ㆍ하나은행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던 홍진주는 이로써 미국 진출 후 첫 우승을 신고할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홍진주에게는 후반 스퍼트가 돋보인 하루였다. 홍진주는 전반에 버디 3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1언더파로 마무리했다. 후반들어 홍진주는 11번홀(파5)에서 이글을 뽑아내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고, 이후 3개의 버디를 더 잡아내며 리더보드 맨 윗줄을 차지했다.
홍진주는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추격자들의 면모가 하나같이 만만치 않아서다. 개막전 우승자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와 세계랭킹 3위
폴라 크리머(미국),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 등이 공동 2위그룹(4언더파 68타)을 형성했다. 올 시즌 첫 출격한 '넘버 1'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도 공동 12위(1언더파 71타)로 무난하게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