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내리는 바다
김승영
바위를 안고 누운
바다는
오랜 갈증을 견디고 있었지
까마득한 날의
그리움이
아무리 깊어도
삼키며 태연하던
저 바다
타는 목마름을 견디고 있었지
포말로 부서지는 파도가
억겁으로 밀려오고 다시 가도
달빛처럼 깊게 잠든
저 바다
가라앉아 노여움을 견디고 있었지
이윽고 봄비 내리는 날
바다는 해갈한 꽃잎처럼
여명(黎明)으로 피어나고
갈매기 떼 지어 내려앉아
고단한 날개 짓 쉬는
바위도 파랗게 젖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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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내리는 바다
김승영
바위를 안고 누운
바다는
오랜 갈증을 견디고 있었지
까마득한 날의
그리움이
아무리 깊어도
삼키며 태연하던
저 바다
타는 목마름을 견디고 있었지
포말로 부서지는 파도가
억겁으로 밀려오고 다시 가도
달빛처럼 깊게 잠든
저 바다
가라앉아 노여움을 견디고 있었지
이윽고 봄비 내리는 날
바다는 해갈한 꽃잎처럼
여명(黎明)으로 피어나고
갈매기 떼 지어 내려앉아
고단한 날개 짓 쉬는
바위도 파랗게 젖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