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 그순간
조병화
정적이라는 말이 있다
안개에 가물거리는 먼 그리움
떨어져 있는 혼자들을 말하는거다
신비라는 말이 있다
잊었던 먼 사람이, 문득
눈앞에 아롱거리는 걸 말하는거다
하늘에,산에,골짜기에,호수에
넘실거리는 이 아름다움
머지않아 내가 두고 가려니
아,사랑아, 그리움아...
조병화(趙炳華) / 1921∼2003)
출생 경기도 안성
학력 경성사범학교 보통과 졸업(1941), 도쿄 고등사범에서 물리화학 전공
등단 1949년 첫 시집 『버리고 싶은 유산』발간
경력 경희대, 인하대 교수,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세계시인대회 국제위원 겸 계관시인
저서 시집 『버리고 싶은 유산』(산호장, 1949), 『하루만의 위안』(산호장, 1950),
『사랑이 가기 전에』(정음사, 1955), 『공존의 이유』(선명문화사, 1963),
『오산 인터체인지』(문원사, 1971), 『남남』(일지사, 1975),
『머나먼 약속』(현대문학사, 1983) 외 다수.
기타 아세아 자유문학상(1960), 한국시인협회상(1974), 서울시 문화상(1981),
대한민국 예술원상(1985) 등 수상. 국민훈장 동백장·모란장, 금관 문화훈장을 받고
아시아 자유문학상, 서울시 문화상, 예술원상, 삼일문화상, 대한민국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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