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파이퍼의 「예수님이 오셔서 죽으신 50가지 이유」를 읽고
'예수님이 죽으신 이유'를 묻는다면 몇가지를 말할 수 있을까?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라는 단순한 대답을 할 것이다. 이 물음에 존 파이퍼는 예수님이 오셔서 죽으신 이유에 대해서 50가지를 논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존 파이퍼는 미국 휘튼 칼리지와 풀러 신학교를 졸업하고 또 독일에 있는 뮌헨 대학교에서 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베들레헴 침례 교회를 33년간 담임 목사로 섬겼고 베들레헴 신학교 총장도 역임했다. 미국에서 처치 리포트라는 잡지에서 발간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그리스도인'을 뽑을 때 한명으로 선정되었다. 이 책은 오래전에 규장 출판사에서 [더 패션 오브 지저스 크라이스트]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던 책을 생명의 말씀사에서 전의우의 새로운 번역으로 출간하였다.
이 책 서문에는 21세기에 가장 중요한 질문은 "왜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죽으셨는가?"라고 하며 시작한다. 이 질문을 생각하다 보면 "누가 예수님을 죽였는가?의 물음에 도달하게 된다. 그 물음에 우리는 '하나님이 그렇게 하셨다'에 답을 찾게 된다. 하나님께서 나를 위하여 예수님을 십자가에 달리게 하셨다. 하나님이 이 일을 계획하셨고, 악인들을 이용해 하나님이 이 일을 이루셨다. 악인들은 악한 것을 계획했으나 하나님은 선으로 바꾸셨음을 우리가 안다면, 예수님의 고난과 죽으심에 대해 우리가 이해하는 것은 참 유익하고 중요한 일이다. 이 책은 예수님의 죽으심을 깊게 묵상하는 책이다. 이 책은 궁극적으로 예수님의 죽음이 세상을 위해 무엇을 성취했는가를 말한다. 결국 서문에서 질문한 "왜 예수님이 오셔서 죽으셨는가?" 이 질문은 원인이 아닌 목적을 묻는 것이다. 저자는 이 50가지 원인이 아닌 50가지 목적에 대해 신약성경의 근거와 함께 설명하고 있다. 이 설명을 각 챕터별로 읽으면서 우리는 기독교의 본질과 복음에 대해서 알 수 있다.
우리는 흔히 죽음이라고 하면 상실, 없어지는 것, 잃어버리는 것, 소멸 등을 생각하는데 예수님께서는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성취하신 것들이 있다고 이 책은 소개한다. 이러한 이유로 예수님이 죽으셨음을 읽으면 한부분 한부분이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고, 정말 예수님이 이땅에 오셔서 이 일들을 위하여 죽으셨구나 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깨닫게 된다. 이로인해 '내가 존재 할 수 있구나'라는 고백이 책을 읽는 내내 저절로 나온다.
책 전반에 걸쳐서 죄인인 우리의 실존과 소망 없는 우리의 상태와 한없는 그분의 사랑이 흐르고 있고 우리가 그분을 향해 갈수 밖에 없음을 설명하고 있다. 각 챕터마다 짧고 굵게 설명하면서 깊이있게 다루는 저자의 섬세함과 친절함이 느껴졌고, 독자로 하여금 예수님의 죽으심을 깊이 묵상하게 하는 책이였다.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얼마나 고통스러우셨는지, 얼마나 아프셨는지에 중점을 두는 책이 아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 예수님은 어떻게 순종하셨는지, 하나님의 백성을 어떻게 부르시고 보존하시는지, 그러기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내야하는지의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짧은 챕터로 이루어졌지만, 결코 한챕터 한챕터가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예수님이 죽으신 이유는 주일학교 어린이들도 대답할 수 있어야 할 정도로 중요한 질문이지만, 또 어쩌면 우리에게 식상한 질문으로 그냥 뭉뚱그려 대답하거나 너무나도 당연한 것처럼 여겨졌을 수도 있다. 그러나 존 파이퍼의 「예수님이 오셔서 죽으신 50가지 이유」를 읽으면서 예수님의 고난과 죽으심이 우리 삶에 깊숙히 관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단순한 이유가 아니라 우리 삶의 전 영역에 예수님의 십자가는 영향력을 미치고 있고, 그저 천국행을 위함이 아니라 우리 모든 삶의 완전한 회복과 하나님 나라에 임할 수 있게 하기 위함임을 알 수 있다. 50가지 이유가 모두 하나님이 우리를 향한 사랑의 고백으로 들릴만큼 우리를 향한 그분의 찐 사랑이 여기에 있다. 저자는 각 챕터에서 하나님의 그 사랑과 아름다움을 찬양하고 있고, 독자로 하여금 하나님을 향해 초대하고 있음을 각 챕터의 마지막 글귀를 통해 알 수 있다.
짧은 챕터로 구성되어 있어서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신자들 뿐 만 아니라 믿지 않는 분들, 기독교에 오해가 있으신 분들도 읽을 수 있을 수 있다.
저자는 반전의 말들을 던져놓고 거기에 타당한 근거들을 제시하면서 설명하는 방식이 독자로 하여금 읽는 것에 집중하게 하고, 궁금증을 일으키는 매력이 있다. 그로 인해 더 뚜렷하고, 더 선명하게 보인다. 10번과 11번 챕터에서 사용된 '하나님은 가증스럽다'라는 표현이 한 예이다.
1에서 50번까지의 각 목록을 읽으면서 많이 반복되는 말이 '우리를 위해서'이다. 마치 예수님의 존재의 이유가 '우리를 위해서' 인 것 같아 황송한 마음이 들었다. 끝까지 따라가면 점점 저자의 어휘와 문장에 더 깊이 빠져들어 50가지 이유에 완전히 매료된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죄 짓는 것외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우리가 점점 온전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우리가 최대로 행복하려면 가장 영광스러운 분, 곧 예수그리스도를 보고 또 맛보아야 한다. 즉,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하려면 그분이 자신의 충만한 영광을 구해야 하고, 그 영광을 우리에게 주어 누리게 하셔야 한다. 예수님은 우리의 기쁨을 위해 죽으신 것이다. 그래서 존 파이퍼의 「예수님이 오셔서 죽으신 50가지 이유」를 읽는 독자는 행복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필자는 하나님 사랑의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한지 조금이나마 깨달을 수 있었고, 언약의 성취를 위해 이땅에 와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다시 살아나심으로 우리의 구원을 확정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출처] 《예수님이 오셔서 죽으신 50가지 이유》 고령제일교회 고난주간 예수님 십자가|작성자 beautiful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