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찌하여 화초와 아덜놈들과는 사건이 많은지
큰아덜놈이 사고(?)칠때만해도 울집은 13평 전세방이었죠.
(기르던 화초 : 미나리 꽁다리, 감시앗, 낑깡시앗 기타등등)
긍데 둘째 아덜놈 낳고나서는 34평 이 되었답니다
입주후 참을 수 없는 베란다 넓이에 기가질려서(?) ㅎㅎㅎ(이름하여 호강에 떡치는소리)
큰 폴리샤스하고 . 자마이카를 구입했져
이만하면 출세했나..ㅋㅋㅋ
그때 작은놈은 큰놈이 정확히 고만할즈음..(말배우고 어기적거리며 걸어다닐때 )(사실 지금도 어리버리하긴 마찬가지 지만)
둘째놈이 사고친 화분은 화원아자씨가 덤으로 주신 무쟈게 예쁜 소국화분이었습니다. (꽤컷는데ㅡㅡ;;)
꽃봉우리가 며칠후부터 터지더니 정말 탐스러운 자줏빛이 눈이 부실지경이었습니다.
그탐스런 꽃송이가 울집에서 며칠이나 버텼냐고요? 에구에구
정확히 이틀입니다.
아침부터 눈부시던 꽃송이가 내가 잠시 한눈 팔던 잠깐사이
소국 꽃잎의 반이 바닥으로 우수수~~떨어져 있더군요.
범인은 물론 울집 둘째 골팅이~~
궁둥이 한대 찰싹때리고 나니 이놈이 자기가 뭐 대단한 일했는줄 알았나 보죠? 담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또 베란다가 "사뿐이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되었더군요
꽃따는 솜씨가 월매나 빠르던지..완존히 "신의손"경지더군요.
전설 : 그날이후 우리집 그 어디에도 소국화분을 본 사람은 없었다고 합니다.. 끝.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울었건만
철없는 초동의 손아래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서예~~
울아덜을 사랑하게 해 주서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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