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에 청송가자 하길래
정성껏 다듬은 쪽파무침과
이것저깃 챙겨서
갔는데
큰누님께서 대구에서 무쳐온
묵나물과
마늘쫑 무침이 있었는데
내가 갖고 간
홍어와무우말랭 미나리무침이
초라했다
나는 양념이 진한 마늘쫑
무침을 내 홍어 무침을 조금 덜어서 무쳐 내 놓았다
누나야
쪽파 무침에 누나야 마늘쫑 무침을 더 하면 맛날것 같다
하였더니
내 알아서 함세 하신다
요즘 남편은 미나리에 푸윽 빠졌다
그리고 속이 편하나보다
나는 간을 싱겁게 고추가루도 적게 하기에
보기엔 그렇다
오늘은
무우말랭이를 씻어 건저 놓고
미나리도 씻어서
잘라서 매실청 멸치액젓으로
대충 간 하고 두었다가
늦게 만들었던 고추장만 넣어서
더벅더벅 무쳤다
홍어는 덜 녹아서 녹은 부분만
썰어서 조금 넣었다
맛나다
누나야에게
안부 물으면서
쪽파 무침에 대하여
설명하니
아니야 난 그데로 맛나
시원하니 좋아
잔잔한 쪽파 다듬으면서 애썼다
하신다
언제나 긍정적인 누나야
고맙다
무우말랭 무침에 저위의 쪽파무침을
조금 넣어 보았다
또 다른 봄의 맛을 보았다
요즘 날씨가 좋으니
나는 바쁘다
표고도 날씨 좋은날 썰어서 말리고
말리면서 건표고로 밥에 몇 조각 넣어서 하여야 겠다 생각한다
요즘 난 보물섬에 빠젔다
거실에서
이렇게 티비를 보며 글도 쓴다
마른쑥을 넣은 방석을 마들어 넣어 보았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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