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요소들
불규칙적인 볼륨으로 공간을 설계하는 전략은 내부에서도 이어진다. 건물을 구성하는 스킵 플로어Skip Floor 형식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거실과 방 사이를 공간으로 연결했고 곳곳에서 사색하고 대화를 나누고 주변을 마주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각 공간에서 바라보는 다양한 뷰도 집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다. 바람이 부는 테라스에서 풍광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욕실에서는 천창을 통해 자연광과 밤하늘의 별을 감상할 수도 있다.
아담한 크기의 안방은 높은 곳에서 트인 풍광을 감상할 수 있어 거실과는 또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 경사를 살린 천장은 입체적인 공간감을 제공한다.
넓은 욕실은 화이트 마블과 우드 톤이 어우러진 아늑한 공간이다. 특히 욕조가 있는 곳은 천창을 통해 비일상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번 주택은 가구를 배치하는 마지막까지 즐거운 여정이 담겼다. 건축주의 높은 안목과 함께 많은 고민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건축주는 주택에 애정을 담아 ‘MA477’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건축주가 숨 가쁜 일상에서 벗어나 온전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공간을 즐기길 바란다. 도시에서와는 또 다른 라이프스타일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전체 매스가 불규칙한 볼륨을 가진 만큼 연계된 테라스에서는 다양한 뷰를 감상하거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들쑥날쑥한 불규칙한 볼륨, 서로 다른 각도의 지붕 경사, 소재와 질감이 겹치지 않는 외장재 등 주택은 대지에서 독특한 인상을 전한다. 비일상적 공간에서 건축주는 어떤 하루를 보낼지 궁금해지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