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 집 꾸 미 기

준공부분 수상작 소개ㅡ원서 작업실( 종합건축사사무소 시건축)

작성자금당실|작성시간25.01.02|조회수14 목록 댓글 0

원서 작업실
종합건축사사무소 시건축

 

창덕궁과 북촌. 서울의 오랜 시간을 담고 있는 터에 작업실을 만들고자 했다. 그러나 역사와 자연의 흔적에서 건축의 역할은 크지 않아 보였다. 역사적으로 오랜 존재감을 가져온 도시에는 어떤 건축방식을 적용해야 할까. 이런 질문에 소박한 답을 던지면서 원서 작업실 프로젝트는 시작됐다.

ARCHITECTURE DATA
위치 서울 종로구 원서동
용도 근린생활시설
구조 철골조, 중목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규모 지하 1층, 지상 2층
대지면적 351.40㎡(106.30평)
건축면적 195.56㎡(59.15평)
연면적 599.21㎡(181.26평)

설계 유재은
사진 몽상 작가

 

북촌과 원서동의 오랜 역사를 지닌 한옥들은 그 규모가 작다. 건물을 새로이 지으면서도 그것이 북촌의 모습을 거스르지 않길 바랐다. 따라서 크지 않은 여러 개의 형상이 모여 하나의 군집을 만드는 형태를 떠올렸다. 하나의 지붕이 마치 한 채의 한옥처럼 보이도록 했다.
원서동의 가파른 언덕에 조심스레 건물을 앉혔다. 골목길의 경사는 비원을 향해 탁 트인 시야를 선물했고 건축은 비원의 풍광을 건물 정면으로 받아들였다. 두 층의 구조체는 골목을 향해 드러나며 넓게 펼쳐진 건축에 수평적인 균형감을 더한다.
지하와 1층과 2층 슬래브는 일반적인 철근콘크리트 구조를 이용했다. 그리고 2층의 기둥은 철골기둥과 중목기둥을 조합해 구성했고, 그 위의 지붕에는 중목구조가 사용됐다.
층마다 변화하는 기능과 요구에 적합한 구조를 탐구한 결과이다. 이런 다양한 구조 형태의 변화는 자연스레 조화를 이루며 도시의 일부가 된다.
대지의 모양을 따라 내부공간을 구획하면서 대지 주변으로 담장과 석축 그리고 건물 주변으로 작은 외부공간들을 발견했다. 한국 전통건축의 필수불가결한 요소인 정원과 수목은 작업실을 구성하는 요소가 됐다. 조경은 사계절 내내 자연의 섭리를 그대로 마주하며 비원과 하나가 된다.
건축은 대지 주변의 여러 경관을 다양한 모양과 비례의 창을 이용해 끌어들였다. 때로는 주변 건물과 높이를 맞추고 때로는 주변 건물의 시야를 고려하며 소통한다. 동측 고희동미술관의 마당을 향해 낸 큰 창들을 통해 보이는 대지는 마치 자연의 일부인 듯하다.
내부와 외부 모두 노출 콘크리트와 목재 그리고 합판만을 마감재로 사용했다. 계절이 변화함에 따라 콘크리트와 목재도 함께 변화하며 자연과 동화된다. 비바람에 얼룩지고 눈이 쌓이며 모양새가 달라진다. 단단하고 강인한 콘크리트와 함께 목재는 주변의 자연 환경과 녹아들며 부드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