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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부분 우수작 ㅡ사봉밥집 ㅡ조은허기윤건축사사무소

작성자금당실|작성시간25.01.04|조회수33 목록 댓글 1

사봉밥집
조은허기윤건축사사무소

복지 중의 최고는 구내식당이라 할 만큼 요즘에는 식사 환경이 근무 여건의 중요한 기준점이 되고 있다. 특히, 교통이 멀고 주위 환경이 열악한 산업단지는 두말할 나위조차 없다. 이곳 공단 역시 식사 환경이 큰 숙제였기에 우리는 기존의 공동 식당 부지에 급식소 건축물을 확장 신축했다. 인근의 시민과 외부인들도 이용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근로자 지원 시설로 재탄생하게 됐다.

ARCHITECTURE DATA
위치 경남 진주시 사봉면
용도 근린생활시설
구조 중목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규모 지상 1층
대지면적 3,873.9㎡(1,171.85평)
건축면적 535.48㎡(161.98평)
연면적 535.48㎡(161.98평)

사진 석정민 작가

기존의 공동 구내식당 위치를 승계함에 따라 건물의 사용성에 이질감이 없도록 애초에 있던 조경 및 주차장과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계획을 시작했다. 건물 바닥을 지면으로부터 90cm 높이고 경사로를 통해 낮은 담장을 돌아 입구로 진입하도록 함으로써 식당에 앉았을 때 주차장의 차와 외부인의 시선이 직접 마주치지 않게 노력했다.
현대적이되 한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다듬어 나가는 과정을 입구에 표현했다. 살짝 파냄과 동시에 돌출시킨 입구는 외부인 듯한 내부로 목구조를 더욱 도드라져 보이게 하며 공간의 활력을 채운다.
식사 공간은 때때로 근로자들의 회의·커뮤니티 장소 등 다양한 용도(외국인 근로자들의 소모임, 결혼식 등 연회장)로 쓰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계획해 폴딩도어로 분리되는 형태를 갖추게 됐다.
안정감을 주는 ‘ㅁ’자 내부 구조에 넓은 통창을 통해 보이는 작은 중정을 두어 실내 어디에 있든 자연을 바라볼 수 있게 하여 업무에 지친 근로자들이 잠시나마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빛이 스며드는 중정은 단순히 끼니를 채우는 것 이상의 쉼터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한다. 비 오는 날, 빗물받이 없이 처마를 따라 내리는 비를 바라보는 식사시간에서 마음도 함께 풍족해지길 바란다.
지붕은 안쪽 중정으로 모이게 하면서 처마를 깊게 내밀어 내부로 면한 통창으로 빛은 밝게 들어오지만 햇빛이 직접 유입돼 식사에 방해되지 않도록 배려했다.
전체적인 입면은 사각형의 중후한 느낌을 주지만,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입면에 일부 분절된 매스를 삽입해 지루한 입면을 환기시켰다. 동시에 건물을 전체적으로 띄워주는 느낌을 만들어 자칫 단조롭게 대지에 눌러앉은 듯한 육중함을 줄였다.
대한민국 모든 근로자에게 점심시간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시간이 아니라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휴식과 충전의 시간이자 잠시나마 노동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자유의 시간, 우리는 근로자들에게 점심이 있는 삶을 주고자 ‘사봉밥집’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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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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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파랑새 | 작성시간 25.01.04 구내식당이라 일반인은 출입이 안되겠네요
    시골집이랑 가까운것 같은데
    즐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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