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류형 주거를 위한 최소한의 건축계획 전략 진행 이형우 기자 | 글 자료 김범진 대표(밸류맵) 체류형 주거는 단순히 작은 집이 아니다. 오히려 ‘머무는 목적’에 최적화된 주거 모델에 가깝다. 따라서 체류형 주거의 계획은 다음과 같은 질문에서 시작될 필요가 있다. ● 이 공간은 얼마나 자주 사용할 것인가 ● 어떤 활동을 중심으로 머무를 것인가 ● 유지관리는 어느 수준까지 가능한가 ● 실내와 외부 공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이러한 기준이 먼저 정리되어야 공간의 규모와 구성, 필요한 설비와 외부 계획 역시 자연스럽게 결정될 수 있다. 크게 짓는 것보다 ‘가볍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 전원주택을 계획할 때 많은 사람들이 처음부터 완성형 주택을 떠올린다. 넓은 실 구성과 다양한 공간, 장기 거주를 고려한 설비와 마감 등을 기준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체류형 주거는 성격이 다르다. 5도2촌이나 주말 체류 중심의 라이프스타일에서는 모든 기능을 한 번에 완성하려 하기보다, 현재의 생활 패턴에 맞는 최소한의 공간을 효율적으로 구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특히, 최근의 체류형 주거는 과거처럼 현장에서 모든 것을 새롭게 설계하고 시공하는 방식보다는 이미 공간 효율과 생활 동선이 검증된 소형 주거 모델을 활용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체류형 주거는 규모가 작기 때문에 오히려 공간 완성도가 더 중요하다. 주방과 거실, 침실과 수납, 설비와 동선이 제한된 공간 안에서 유기적으로 정리되어야 실제 사용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에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기본적으로 고려한 풀퍼니시드 형태의 주거용 소형주택 모델들이 늘어나고 있다. ● 빌트인 가전 계획 ● 최소 동선 기반 공간 구성 ● 숨김형 수납 설계 ● 다목적 가구 활용 ● 콤팩트 주방 및 팬트리 계획 ● 실내외 연결형 데크 공간 이는 단순히 가구와 가전을 포함한 상품 개념이 아니라, 작은 공간 안에서 생활 기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통합했는가에 대한 공간 설계 방식에 가깝다. 특히, 체류형 주거는 짧은 체류가 반복되는 구조인 만큼 도착 즉시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중요하다. 냉난방기기, 냉장고, 조리기기, 세탁설비 등 기본적인 생활 가전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에 가까워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기능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기능을 얼마나 짜임새 있게 정리하느냐에 있다. 작은 공간일수록 ‘비워진 감각’에 집중해야 체류형 주거에서 흔히 발생하는 문제 중 하나는 도시의 생활방식을 그대로 옮겨 오는 것이다. 처음에는 단순한 쉼의 공간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가구와 물건, 취미용품과 생활 장비들이 계속 늘어나게 된다. 결국 작은 공간은 빠르게 포화되고, 세컨드하우스는 또 하나의 관리 대상이 되어 버린다. 체류형 주거는 채우기보다 덜어내기의 공간에 가깝다. 따라서 처음부터 모든 취향을 한 번에 완성하려 하기보다는 기본적인 생활 기능이 안정적으로 구성된 상태에서 필요한 요소들을 천천히 더해 가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서는 공간을 넓게 사용하는 것보다 ‘시각적으로 가볍게 유지하는 계획’이 중요하다. 예컨대 노출 수납 최소화, 벽체 일체형 가구 구성, 낮은 가구 중심의 계획, 동일한 마감 톤 유지, 큰 창을 통한 시선 확장 등은 실제 면적 이상의 개방감을 만드는 요소들이다. 체류형 주거에서는 공간의 크기보다 머무르는 분위기와 심리적인 편안함이 만족도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체류형 주거의 완성은 외부공간에서 이루어진다 체류형 주거는 실내공간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오히려 작은 규모의 주거일수록 외부공간 활용 방식이 전체 생활의 질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데크와 파고라, 야외 테이블과 화로 공간은 단순한 부속 요소가 아니다. 체류형 주거에서는 이러한 외부공간 자체가 하나의 생활공간이 된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조경을 꾸미는 것이 아니다. 밖에서도 자신의 취향과 활동이 이어질 수 있도록 공간을 계획하는 일이다. 누군가는 커피와 독서를 위한 공간을 원할 수 있고, 누군가는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공간을 중요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또 어떤 사람에게는 바비큐와 캠핑 같은 아웃도어 활동이 체류형 라이프의 핵심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외부공간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머무를 것인가’를 담아내는 생활 계획의 일부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체류형 주거에서는 외부 수납 계획 역시 중요하다. 바비큐 장비, 캠핑 의자, 공구, 장작, 야외용품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작은 창고나 외부 팬트리 공간은 실제 사용 만족도를 크게 높여준다. 작은 규모의 주택일수록 이러한 수납 계획은 더욱 중요해진다. 실제 체류형 주거를 계획할 경우에는 건축면적뿐만 아니라 외부 활동 공간까지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는 최소 60~80평 정도의 대지가 확보돼야 데크와 조경, 주차와 프라이버시까지 포함한 안정적인 공간 구성이 가능하다. 크기가 아닌, 효율적 공간 구성이 핵심 체류형 주거의 핵심은 거대한 전원주택을 만드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적절한 규모 안에서 얼마나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가에 있다. 최근의 체류형 주거는 단순한 건축 계획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을 설계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완성도 높은 소형 모델과 효율적인 공간 구성 그리고 자신만의 외부 활동 공간이 함께 계획될 때 비로소 체류형 주거는 하나의 생활방식으로 완성될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집의 크기가 아니라 그 공간에서 어떤 시간을 보내게 되는가이다. 좋은 체류형 주거는 단순히 쉬는 집이 아니라, 다시 오고 싶어지는 공간이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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