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짐 들고 유모차 끌어 살 뺀 B씨
출산 후 8개월 즈음 애기 엄마들 모임에 나간 것이 계기가 됐다. 그때 한 엄마가 내 배를 보고는 둘째를 가졌느냐고 물었던 것. 올인원까지 입고 나갔던 터라 마음의 상처가 컸다. 그간 애기 나면서 갑자기 30㎏이 찐 것을 손 놓고 애써 모른 체 해 왔는데…. 더 이상 뱃살 다이어트를 미룰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이다. 그렇게 내 뱃살과의 전쟁 이 시작되었다.
애 엄마다 보니 생활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게 중요했다. 그중 가장 쉽게 할 수 있었고, 효과를 본 것이 바로 유모차 끌기였다. 복대를 둘러 배가 처지지 않게 한 뒤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1시간이 넘는 먼 곳까지 일부러 장을 보러 다녔다. 무거운 짐까지 더해져 족히 20㎏은 되는 무게를 밀면서 꼭대기에 있는 아파트까지 오르 내리다 보니 땀과 함께 뱃살이 쏙쏙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집에 들어와서는 낮잠 시간을 줄이고 온 몸 바쳐 청소했다. 세탁기 대신 손빨래를, 청소기 대신 걸레질을 하며 쉴 새 없이 몸을 움직였다. 설거지를 할 때도 다리에 리듬을 주고 엉덩이를 씰룩쌜룩 흔들었더니 땀이 나면서 자연스럽게 운동이 되었다.
식이 요법을 병행한 것도 주효했다. 먹성이 좋은 타입이니 끼니를 거르거나, 굶는 것은 꿈도 못 꿀 일. 대신 5시간 정도 시간을 두고 세 끼를 먹되 6시 이전에 저녁까 지 끝마쳤다. 일주일에 3번 마실 정도로 좋아하던 맥주는 양과 횟수를 줄이고 먹고 싶을 때는 6시 이전에 낮술로 즐겼다.
7개월간 피나는 노력 끝에 30㎏ 감량에 성공. 생활 속에서 꾸준히 조절한 덕분에 요요 현상 없이 뱃살도 27인치로 2년째 유지하고 있다. 주부라서 돈이 없고, 시간이 없어서 살을 빼기 힘들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던 나의 뱃살 변신기에 다른 주부들도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