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새 소리가 들립니다.
깜깜한 때를 지나 여명과 함께 낮에는 듣지 못하던 예쁜 소리가 들리지요.
낮에는 물까치의 얄미운 소리와 가끔 까마귀가 짖어대고, 뻐꾸기가 이산 저산에서 대화를 하는지 경쟁을 하는지 요란하지요. 밤에는 등검은뻐꾸기의 세 번 꺾는 소리가 적막할 틈을 주지 않고, 가끔 부엉이의 굵직한 저음이 들리기도 합니다.
그라인더에 원두를 갈아 커피 한 잔 하면서 새소리를 감상하다가, 밝아지면 어느 틈에 잦아지는 새소리와 함께 일과를 시작합니다.
오늘같이 비오는 새벽이면 물주기를 안하고 새소리도 없어서 채 밝아지지 않은 하우스를 랜턴으로 하나하나 비추어 가며 얼마나 자랐는지 안부를 묻습니다.
그 와중에 습도 높은 날씨를 틈타 여린 잎을 갉아먹거나 미끄러지듯 이동하다 재수없이 걸린 민달팽이를 집요하게 추적하기도 합니다.ㅎ
어느새 식어버린 커피의 마지막 한 모금을 홀짝하며 거위집 물청소를 위해 장화를 신습니다.
알스토니
저 많은 봉오리들이 한꺼번에 피면 멋지겠지요?
백화가 하나쯤은 있게지 했는데 모두 적화네요
무늬상록목련
꽃이 손가락 두 마디쯤 되려나....작지만 향기는 참 좋습니다
당나리
왜 당나리를 그렇게 찾는지 이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향기가 독하지 않고 순하면서 기분좋게 진한 느낌입니다
클레마티스 메리로즈
일찍 피는 클레마티스들이 질 때쯤 하늘거리며 작게 핍니다
석곡 변이
중심에서 왼쪽이 품종을 모르는 무지인데, 갑자기 화려한 신아가 나오더니 저렇게 무늬종이 되었습니다. 어떤 꽃이 필지 궁금합니다
한국춘란 신아
사피와 산반, 복륜까지 있는 무늬종인데 꽃을 피운 적이 없어서 어떻게 필 지 기대됩니다.
신아도 예쁩니다
한국춘란 호피반
신아에 무늬가 조금씩 보입니다. 햇빛을 받으면 더 뚜렷해지겠지요
무늬계화나무
꽃은 부실하지만 꾸준히 피어서 목서향 비슷하게 풍깁니다
솔나리
화분에서 구근을 키워 노지에 여기저기 심었는데 10여개 중 세 개만 꽃을 피우며 '나 여기 살아 있어'...하네요
리카스테 아로마티카
시나몬 향이 기분좋게 납니다
스텐호피어 티그리나
처음 이 향기를 맡았을 때 누가 옆에서 향수병을 깨뜨렸나 싶은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많이 피어도 독하다고는 느껴지지 않고 진하고 좋은 향기입니다
산딸나무
이것만은 사지 말아야지...했는데 결국 사고 말았습니다. 그나마 작게 자라는 레드피그미입니다.
무늬 알스트로메리아
덩치에 비해 꽃대가 놀랄 정도로 길게 자라나 독특한 색감의 꽃을 피웁니다
rosa Imaginaire parfum
이 장미가 이렇게 단정하게 꽃피운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많은 꽃잎인데 .... 맞나? ㅎㅎ
산더소니아
이렇게 예쁜데 여름나기가 어렵네요
원추리
맑은 노랑의 겹꽃이 흔한 무늬 하나 없어도 돋보이네요
제라늄
가장 어렵게 여기던 종류인데 벌써 10여 가지나 들였네요. 그 중 하나는 벌써 뿌리가 물러 삽목한 가지도 녹아버렸습니다
그래도 극복해야겠죠
글로리오사
봉오리에서 피는 모습과 서서히 지는 모습까지 한 장에 다 들어 있습니다
히비스커스
이제 제철이라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집니다
안스리움
이것도 안 봐야지, 안 사야지...했지만 벌써 세 가지나 자리하고 있습니다
노랑땅나리
제법 봉오리가 똘망합니다
함박꽃나무
'프라이드 오브 노르웨이'라는 품종인데 아직 어려서 특징이 크게 나타나지 않지만 단정한 화형과 향기가 마음에 듭니다
아라비안자스민
왼쪽은 모란자스민이라 불리는 그레이스 풀 레이디 '제이드'의 만개 후 변색하는 과정이고, 오른쪽은 '그랜드 듀크 오브 투스카니 '의 반쯤 핀 모습입니다.
예전에 외국에서 들여온 투스카니를 몇 번이나 실패하여 마음아팠던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마음이 편해졌고 향기나 모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수국 핑크에너벨
꽃이 흰색 에너벨보다 작아서 비가 와도 쓰러지지 않습니다
스트롱에너벨
이번 비에도 꿋꿋합니다
흰해당화
맑은 향기가 참 좋습니다
랑군크리퍼 겹꽃
물과 영양 부족으로 고생했지만 꽃이 피어 향기를 발산합니다
겹꽃 크레이프자스민
일찍 일어나는 사람에게만 향기를 맡을 기회를 주지요.
장미 그루스앤탭플리츠
길게 자란 꼭대기에서 한꺼번에 피어 휘어 늘어졌습니다
rosa Parfum Tropical
이 장미가 난이도가 좀 있네요.
이렇게 예쁘게 핀 적이 별로 없습니다
이쪽에서 보면 더 화사합니다
요렇게 예쁜데 아직 판매할 자신이 없습니다. 저렇게 피지 않을까봐....
치자
앞쪽이 한바탕 지나고 뒷부분에 큰 개체가 핍니다
3차는 작은 무늬종 겹꽃이 기다립니다
무궁화 자옥
저렇게 탐스럽고 예쁜데....
제라늄
제 취향이 아닌 것 같지만 이쁘기는 합니다
소형 홍련
단정하고 진한 빛깔의 다화성 연꽃입니다
마지막 사진은 늦었지만 수정했습니다.
이미 보신분들께는 제개 대신 처절한 응징을 했다는 보고를 드립니다.ㅋ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딸기맨/논산 작성시간 26.06.22 new
잔잔한 물같은글 잘보았습니다
예전에 딸기 관련해서 산청 몇번 들렸었고
또 전토요일 창원 상견례차 오가면 산청의 추억을 떠올려 봤네요
건강하세요
오래오래 전원생활의 낙을 누리소서 -
작성자꽃들도(태안) 작성시간 26.06.22 new
사진도 글도 멋집니다 편안밤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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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산수골산약초(보은/63) 작성시간 05:06 new
아침에 여기도 6종의 새소리 듣고 아침 일과 시작합니다
딱 지금이네요.
참으로 새소리 어쩜 예쁜지
음을 꺽는다는 표현이 맞을것 같아요.
대단한 꽃밭이네요 그리고 각양각색 꽃구경 잘하고 갑니다. -
작성자숯골 작성시간 1시간 23분 전 new
아나벨 수국 환상적이네요.
무늬상록목련은 무늬버지니아 목련 같습니다(?)
저는 경남 사천에 사는데 멀지 않는 곳에 계시네요.
잘 감상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