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지방에서 수국 관리하기
정원에 흩어 심은 수국 겨울철 개별 월동 방법
수국은 원래 한곳에 모아 심었을 때 관리도 편하고 봄에 훨씬 풍성하고 보기 좋습니다. 하지만 정원 구조상 마당 여기저기에 띄엄띄엄 심어두어 거대한 겨울철 비닐 터널을 만들지 못하는 경우도 많지요.
오늘은 추운 지역에서 흩어 심은 수국들을 하나하나 안전하게 지켜내는 **‘개별 월동 보온 방법’**과, 왜 당년지 수국까지도 겨울 보온을 철저히 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정리해 드립니다.
당년지 수국도 추운 지역에선 보온이 필수인 이유
많은 분이 "새 가지에서 꽃이 피는 당년지 수국이니까 겨울에 좀 얼어도 봄에 새싹이 나서 꽃이 피겠지?"라고 생각하십니다. 하지만 추운 지역에서 겨울철 보온을 안 해줘 지상부(묵은 가지)가 완전히 얼어 죽으면 큰 손해를 보게 됩니다.
지상부가 죽고 봄에 바닥에서 새로 돋아난 가지(신아)에서만 꽃이 피려고 하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개화 시기가 너무 늦어집니다: 제철인 6월경에 피지 못하고, 한참 늦은 9월이나 10월이 되어서야 겨우 피어납니다.
꽃의 양이 적습니다: 풍성하게 터지는 맛이 없고 고작 몇 송이 정도만 외롭게 피어납니다.
꽃 모양이 미워집니다: 단정하고 풍성한 본래의 화형을 갖추지 못하고 어설픈 모양으로 피게 됩니다.
따라서 6월 제철에 제대로 된 풍성하고 아름다운 꽃을 보려면, 당년지 품종이라 할지라도 추운 곳에서는 반드시 지상부와 기존 꽃눈이 얼지 않게 보온을 해주어야 합니다.
정원에 띄엄띄엄 심은 수국 '개별 보온' 노하우 2가지
터널을 씌울 수 없다면 아래의 **‘개별 포장 방식’**을 활용해 수국을 하나씩 따뜻하게 감싸주어야 합니다.
1. 왕겨 또는 낙엽 채우기 (가장 안전한 방법)
방법: 수국 포기 주변으로 철망(원형 펜스)을 동그랗게 치거나 커다란 포대를 두릅니다. 그 내부에 왕겨나 바싹 마른 낙엽을 수국 가지가 완전히 잠기도록 가득 채워줍니다. 마지막으로 겉면을 비닐이나 보온덮개로 한 번 더 감싸 묶어줍니다.
장점: 공기층과 보온재가 가지 전체를 빈틈없이 감싸주기 때문에 겨울철 칼바람과 한파로부터 가장 안전하게 꽃눈을 지킬 수 있습니다.
2. 개별 미니 텐트(고깔 외투) 만들기
방법: 수국 주위에 고추대 3~4개를 삼각대(인디언 텐트) 모양으로 꽂아 단단히 기둥을 세웁니다. 그 위에 1차로 비닐을 감싸 찬 바람을 막고, 2차로 보온덮개나 마대자루를 씌운 뒤 끈으로 꽁꽁 동여맵니다.
★ 절대 놓치면 안 되는 주의점: 이 방식을 쓸 때 수국의 겉 가지가 외투(비닐이나 보온덮개) 천에 직접 닿으면, 한겨울 매서운 추위에 천이 얼면서 그 부분의 꽃눈도 함께 얼어 죽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문지나 뽁뽁이(에어캡)로 수국 가지를 살짝 먼저 감싸 완충재를 만든 후에 겉 천을 씌워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수국 월동의 최종 핵심 포인트
수국을 잘 기르는 최고의 비결은 결국 내가 사는 지역의 겨울 기온과 환경에 맞춰서 꽃눈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입니다.
흩어져 있는 수국들이라 손은 조금 더 가겠지만, 겨울 동안 요람처럼 아늑하게 개별 포장을 해주시면 내년 6월 마당 곳곳에서 단정하고 풍성하게 터지는 감동적인 수국 꽃을 만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겨울이 오기 전 미리미리 준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