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을 심기 위한 밑작업을 마쳤습니다.
수국을 키우다 보면 잡초와의 전쟁이 보통 일이 아니죠. 그래서 이번에는 마음먹고 제초매트부터 꼼꼼하게 깔아두었습니다.
앞으로 노지에 수국 식재를 계획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제가 준비한 식재 방법과 배치 계획, 그리고 몇 가지 팁을 공유해 봅니다.
제초매트 작업
잡초가 올라올 틈이 없도록 매트를 꼼꼼하게 깔아두었습니다.
제가 사용한 매트는 물이 잘 통과하는 부직포 재질입니다. 비가 오거나 물을 주면 물이 매트 위에 고이지 않고 흙 속으로 잘 스며들어 수국의 수분 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부직포 매트는 잡초 발생을 크게 줄여주지만 완전히 없애주는 것은 아니므로, 식재 구멍 주변 관리는 계속 필요합니다.
간격 및 배치
식재 간격 : 포기와 포기 사이는 45cm 정도로 배치할 예정입니다.
줄 배열 : 총 3줄로 길게 늘어뜨려 심을 계획입니다.
식재 방식 : 지그재그 방식이 아닌 행과 열을 맞춘 정렬 식재입니다.
수국은 성장 속도가 빠른 편이라 내년만 되어도 빈 공간이 상당 부분 채워집니다. 줄을 맞춰 심어두면 자라난 후에도 훨씬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의 수국 길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참고로 대형으로 자라는 품종은 성목 크기를 고려해 60~80cm 이상 간격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부직포 제초매트 식재 시 알아두면 좋은 점
1. 매트 구멍은 최소한으로 뚫기
수국을 심기 위해 매트에 X자로 칼집을 내거나 구멍을 뚫을 때는 필요한 만큼만 최소한으로 작업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멍을 너무 크게 만들면 그 틈으로 잡초가 쉽게 올라오게 됩니다. 모종이 들어갈 정도의 크기만 확보해도 식재에는 충분합니다.
2. 여름철 매트 열기 차단하기
부직포가 통기성과 투수성을 가지고 있어도 여름철 검은색 매트는 햇빛을 받아 온도가 상당히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 열기가 어린 수국의 뿌리나 줄기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므로 식재 후 구멍 주변에 바크, 우드칩, 짚 또는 흙을 덮어주면 토양 온도 상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식재 직후에는 충분히 관수하기
부직포 매트 위로 물이 스며들긴 하지만 처음 심을 때는 뿌리와 흙이 잘 밀착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식재 직후에는 구멍 안쪽으로 물을 충분히 주어 뿌리가 빠르게 활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제 간격을 맞춰 구멍을 뚫고 하나씩 심어 나갈 일만 남았습니다.
내년쯤이면 수국들이 무성하게 자라 멋진 수국 길을 만들어 주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두더지가 많은 곳이라면 식재 전 철망 바구니를 함께 설치하면 뿌리 들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