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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증적 논술’의 내용 생성과 구상 방법 - 논술

작성자khan|작성시간07.03.13|조회수55 목록 댓글 0
 


가. 논술


살다보면 빼도 박도 못할 문제에 부딪힐 수가 있다. 한자성어로 진퇴양난(進退兩難)으로, 나가려니 부정적인 것이 문제가 되고 물러서려니 긍정적인 것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봉착한다. 이럴 때 등장하는 것이 변증법이다. 어떤 한 대상이 양면성을 가질 때 그것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의 문제는 모두 이런 변증법의 적용대상이 된다. 생명 공학, 환경 과학, 경제 성장, 환경 보호, 자유, 평등 등 그 자체는 좋은 것이지만 계속 추진하기에는 문제점이 많은 것이 변증법적 해결의 대상들이 될 것이다.

그러나 변증법 역시 어느 날 하늘에서 떨어진 관념이 아니다. 그것은 현실에서 온 것이고 현실에서 온 것이니만큼 논리적이다. 다음에서 변증법이 실현되는 일상 대화를 한 번 살펴보자. 이 일상 대화를 살펴보면서 양면성을 가지는 한 대상이 어떻게 내용을 생성해 가면서 논리적인 구상 방법을 획득해 가는지 알아보자. 


춘식: 너 휴대폰 생겼네? 얼마 주었어?

멀대: 쬐끔..흐흐

춘식: 야 근데 너 학생이 휴대폰 가지고 다닐 정도가 된다고 생각해?

멀대: 왜?

춘식: 생각해 봐. 너 돈 한 푼이라도 벌어? 어디까지나 비생산 비효율 비능률 그 자체가 아니냐 말이다, 네가.

멀대: 하긴 그래. 학생 주제에 무슨 고급 휴대폰이야. 그래도 당장 불편한 걸 어떡해.

춘식: 아 좋은 방법이 있어. 받는 것만 해 둬. 특별히 너 전화 걸 데도 없잖아. 이 형님한테 연락할 때는 예외다아, 너?


편리함과 경제적 부담감을 동시에 가진 휴대폰을 이용할 때 그 부담감을 덜고 편리함을 추구하는 구체적 방안을 모색한 일상대화이다. 이런 일상대화를 춘식이의 입장에서 구상으로 옮겨 보자.

① 휴대폰 이용에는 양면성이 따른다.

② 휴대폰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③ 그러나 경제적 부담이 크다.

④ 학생의 입장에서 경제적 부담감을 줄이고 생활의 이기로 휴대폰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수신전용으로만 사용해야 한다.


①에서는 대상의 양면성을 추상적으로 언급하고 ②에서는 먼저 대상의 긍정적인 면을, ③에서는 그 부정적인 면을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④는 대상의 부정적인 면을 극복해서 대상의 긍정적인 면을 살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양면성이 있어서 이런 문제점은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일상 대화의 순서에 따라 구상을 해 보니 휴대폰을 사용하는 자세가 상당히 현실적이고 논리적으로 제시되었다.

자 그렇다면 이제 조금 어려운 문제를 생각해 보자. ‘환경 과학’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자. 환경 과학이란 과학을 이용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려는 학문이다. 그러나 자칫하면 생태계 파괴라는 치명적인 결론에 이를 수 있다. 딱 걸렸다. 변증법적 내용 생성 규칙과 구상 방법에 따라 화제 개요를 만들어 보자.


① 환경 과학은 양면성을 가진다.

② 환경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③ 자칫하면 생태계 파괴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

④ 부정적인 면을 고려하면서 환경 과학을 대하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 


①은 화제를 제시한 서론이다. ②③은 화제가 지닌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구체화한 것이며 ④는 환경 과학을 대하는 바람직한 자세를 언급한 결론이다.  화제 개요의 한 문장을 문단으로 확장해 보자. 여기서는 ③을 골랐다.


환경 과학은 이런 장점만을 가진 것이 아니다. 잘못될 경우 생태계 파괴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져 올 수 있다. 가령 에너지 효율을 위해 사용하는 원자력을 보자. 이 원자력은 화석 연료에 의한 환경오염을 막으면서도 에너지의 효율은 극대화하는 환경 과학의 가장 대표적인 결과물이었다. 그러나 어땠는가?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건은 기억하기도 싫은, 인류의 대재앙이었다. 앞으로 체르노빌 지역은 계속적인 생태계 복원이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환경 과학이 생태계 파괴로 이어지는 끔찍한 결과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과학으로 환경 문제를 일시적으로 해결한다고 해서 그 본질적인 문제까지 해결해 주지 못하며 나아가 오히려 환경 자체를 파괴하는 가장 무서운 무기가 된다는 점이 환경 과학이 안고 있는 문제점이다.


예시의 방법을 활용하여 환경 과학이 가져 올 수 있는 폐해를 언급한 ③을 확장해 보았다. 일반적으로 ‘양면성을 가지는 한 대상을 대하는 바람직한 태도’는 다음과 같은 내용 구조 혹은 구상 구조를 가진다.  

주제문; 부정적인 면을 지양하고 긍정적인 면을 지향하기 위해서는 p해야 한다.

서론; 대상 a에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있다.

본론: 1) 대상의 긍정적인 측면 구체화

 2) 대상의 부정적인 측면 구체화

결론; 부정적인 면을 지양하고 긍정적인 면을 지향하기 위해서는 p해야 한다.


이것은 전통적인 연역추리라기보다는 그 자체에 모순을 가진 한 대상이 부정의 부정을 통해서 자기 발전의 모습을 보이는 변증법적 사유 방식의 모습을 보인다. 특히 결론의 모습이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임시방편적이나마 변증법적 논술이라 이름 붙였다. 위에서 확인했지만 변증법 역시 일상에서 무수히 발견되는 삶의 철학이다. 우리 삶에 그만큼 밀착되어 있기에 현실적이고 논리적인 내용 생성 방법 및 구상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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