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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증적 논술의 내용생성과 구상 - 구술

작성자khan|작성시간07.03.13|조회수41 목록 댓글 0
 

나. 구술

유전공학의 문제, 인공 수정의 문제 등은 의료 기술 발달이라는 양지적 측면과 생명 존엄성 훼손이라는 음지적 측면을 동시에 가진다. 이런 논제에 대해 합리적 사고를 생성하기 위해서는 일상 대화의 사고 과정을 따르는 것이 좋다. 가령 다음과 같은 구술 문제도 양면성을 가진 한 대상을 대하는 합리적 태도를 묻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교수: 과학 기술이 환경을 파괴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 본 적 있지?

학생: 예. 물질의 개발을 위해서는 환경의 파손이 필수적이었기에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교수: 그런데 과학 기술을 통하여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견해는 들어 본 적 있는가?

학생: 예, 들어 보았습니다.

교수: 학생은 이 견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학생: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장점과 단점이 각각 내재하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교수: 그 장점과 단점이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신중한 접근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가?

학생: 예. 무엇보다 큰 장점은 환경 파괴의 주범이었던 과학 기술을 환경 보호를 위해 사용하는 점에 있습니다. 즉 과학의 힘을 빌려 과학이 망쳐 온 환경을 고치자는 것이지요. 이런 시도는 벌써 몇 몇 군데에서 꽤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대체 에너지 개발이라든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프레온 가스를 대체할 원료를 개발하는 것 등은 과학 기술이 환경 보호를 위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 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려할 점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게 개발된 원료나 에너지들이 지구의 생태계에 미칠 영향이 무엇인지 철저히 검증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현상적인 환경오염 방지책이지만 그것이 생태계의 질서를 깨뜨리는 핵심적 원인이 될 수도 있는 위험도 안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원자력의 경우, 이런 위험성의 징후를 봅니다.

따라서 ,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한 과학 기술의 발전 및 개발은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단점만을 생각하면 지금 당장 그만 두어야 하겠지만 그 기술 개발이 환경 보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는 만큼 계속적인 개발은 해 가되, 그것의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과학자의 윤리 의식 재고와 대중의 감시 체계가 동시에 따라야 한다고 봅니다. 신중한 접근이란, 접근을 하되 이런 보조 장치를 통해서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접근하자는 것이지요.


진퇴양난, 그러나 당황하지 말자. 일상대화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접근해 가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말한다. 그것이 양면성을 가진 한 대상을 대하는 바람직한 태도를 형성하는 요령이다.

이런 유추를 하면 어떨까? 결혼을 했는데 막상 결혼하고 나니 결혼의 부작용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분명 양면성을 가진 대상을 대하는 바람직한 태도가 무엇인지를 사고하는 사람이다.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은 무엇이겠는가? 결혼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결혼 생활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다. 거의 모든 사람들은 이렇게 살아간다. 왜냐하면 그것이 일상이고 현실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문제를 양면성을 가진 한 대상을 대하는 바람직한 사고방식을 형성하는 차원의 문제로 다루지 않고 이혼이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토론적 사고방식으로 다룰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 대부분은 실패한다. 일상적이고 현실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정말 일상만큼 철저하고 논리적이며 복잡한 현상이 있는가. 우리는 흔히, 일상을 따르는 것을 통속적이라 하여 한 마디로 무시해 버리지만 그 일상에는 문제를 해결하고 사태를 풀어가는 근본적 해답이 담겨 있다. 이것은 어쩌면 삶의 역리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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