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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과 게시판

[쟝르] 민요

작성자mathmania|작성시간07.07.08|조회수92 목록 댓글 0

민요는 서민들의 꿈과 욕망, 고단함, 생활의 애환이 가장 잘 담겨진 문학 형식입니다. 삶이 고단하면 고단할수록 그것을 해소하는 방법을 찾아내야만 하는 것이 인간인 만큼, 사회의 밑바닥에 위치하면서 재미없고 험난한 인생을 살아야 했던 그들로서는 노래로라도 그들의 한과 힘겨움을 달래야 했던 것입니다. 민요의 율격은 3음보도 있고 4음보도 있지만 그 중 4음보가 비교적 많은 편입니다. 3음보는 약간 경쾌한 느낌을 주고, 4음보는 그보다 좀 안정된 느낌을 줍니다.

 

민요의 형식은 가창 방식에 따라 혼자 부르는 것도 있고 여러 사람이 부르는 방식이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부르는 방식으로는 선후창·교환한·제창 등이 있습니다.

  

선후창

한 사람의 선창자와 그 외 사람들의 후창자로 나누어서 부르는 것입니다. 이때 선창자는 변화가 많은 앞부분의 노래를 부르고 후창자는 변화가 거의 없는 후렴을 되풀이하는 방식입니다. 선후창에서는 선창자가 앞부분의 노래를 지어 부를 수가 있어 창작의 여지가 많습니다. 논매기 노래, 상여소리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교환창

선창자와 후창자로 나누어 부르는 방식입니다. 선창자가 여럿일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선창자와 후창자가 다같이 변화가 있는 앞뒤의 노래를 주고받게 됩니다. 모내기 노래, 놋다리밟기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제창

제창은 여럿이 같이 부르기는 하지만 똑같이 똑같은 내용의 노래를 부르기 때문에 독창이나 다름없습니다. 아리랑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거의 같거나 똑같은 구절이 한 민요에서 여러 번 나타나거나, 또는 여러 민요에서 두루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구절을 관용적 표현이라 합니다. 관용적 표현은 민요의 전승과 즉흥적 창작을 쉽게 해주며, 간략한 말로써 특징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민요의 특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부요(婦謠)입니다. 전근대적인 사회에서 여성들이 감당해야 했던 삶의 고단함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혹독한 것이었고 이러한 아픔을 그들만의 정서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 부요(婦謠)인 것입니다. 그러한 특성이 가장 잘 드러난 민요가「시집살이요」라고 생각되는군요. 시집살이의 고달픈 삶을 나타내는 노래이지만 그러나 그 표현 방식을 보세요. 무척 해학적이고도 풍자적입니다. 이렇게 옛날 할머니들은 고난 속에서도 웃음으로써 삶의 고단함을 풀어갔던 것입니다.

 

형님 형님 사촌 형님 시집살이 어떱데까? 이애 이애 그 말 마라 시집살이 개집살이. 앞밭에는 당추 심고 뒷밭에는 고추 심어, 고추 당추 맵다 해도 시집살이 더 맵더라. 둥글둥글 수박 식기(食器) 밥 담기도 어렵더라. 도리도리 도리 소반(小盤) 수저 놓기 더 어렵더라. 오리(五里) 물을 길어다가 십리 방아 찧어다가 아홉 솥에 불을 때고 열 두 방에 자리 걷고, 외나무다리 어렵대야 시아버니같이 어려우랴? 나뭇잎이 푸르대야 시어머니보다 더 푸르랴? 시아버니 호랑새요 시어머니 꾸중새요, 동세 하나 할림새요 시누 하나 뾰족새요, 시아지비 뾰중새요 남편 하나 미련새요, 자식 하난 우는새요 나 하나만 썩는샐세. 귀먹어서 삼 년이요 눈 어두워 삼 년이요, 말못해서 삼 년이요 석 삼 년을 살고 나니, 배꽃 같던 요 내 얼굴 호박꽃이 다 되었네. 삼단 같던 요 내 머리 비사리춤이 다 되었네. 백옥 같던 요 내 손길 오리발이 다 되었네. 열새 무명 반물 치마 눈물 씻기 다 젖었네. 두 폭 불이 행주치마 콧물 받기 다 젖었네.    ( 경상도 경산지방 시집살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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