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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과 게시판

[국문법] 음운의 변동

작성자mathmania|작성시간07.07.14|조회수540 목록 댓글 0

음운의 변동이 일어나는 이유는 발음을 좀더 쉽고 편하게 하려는 인간의 욕구에서 비롯됩니다.  입안의 작은 발음 기관에서도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려는 인간의 경제 원리가 철저히 적용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음절의 끝소리, 자음동화, 구개음화, 된소리되기, 모음조화, 음운의 축약과 탈락, 사잇소리 현상 등이 있습니다.

  

음절의 끝소리 규칙

음절의 끝소리가 되는 자음(대표음)은 'ㄱ , ㄴ, ㄷ, ㄹ, ㅁ, ㅂ ,ㅇ'의 일곱 뿐입니다. 만약 이 7자음 이외의 자음이 음절 끝에 왔을 때는 7자음 중 하나로 발음됩니다. 표준어규정 제2부 4장의 받침발음규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 10 항 겹받침 'ㄱㅅ','ㄴㅈ','ㄹㅂ,ㄹㅅ,ㄹㅌ','ㅂㅅ'은 어말 또는 자음 앞에서 각각 [ㄱ,ㄴ,ㄹ,ㅂ]으로 발음한다.

넋[넉]             넋과[넉꽈]         앉다[안따]       여덟[여덜]

넓다[널따]       외곬[외골]         핥다[할따]       값[갑]

없다[업;따]    

 

다만, '밟-'은 자음 앞에서 [밥]으로 발음하고, '넓-'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넙]으로 발음한다.

(1) 밟다[밥:따]               밟소[밥:쏘]             밟지[밥:지]

     밟는[밥:는 → 밤:는]   밟게[밥:께]             밟고[밥:꼬]

(2) 넓-죽하다[넙쭈카다]    넓-둥글다[넙뚱글다]

  

제 11 항 겹받침 'ㄹㄱ,ㄹㅁ,ㄹㅍ'은 어말 또는 자음 앞에서 각각 [ㄱ,ㅁ,ㅂ]으로 발음한다.

닭[닥]           흙과[흑꽈]          맑다[막따]         늙지[늑찌]

삶[삼:]          젊다[점:따]         읊고[읍꼬]         읊다[읍따]

          

다만, 용언의 어간 발음 'ㄹㄱ'은 'ㄱ'앞에서 [ㄹ]로 발음한다.

               

맑게[말께]          묽고[물꼬]              얽거나[얼꺼나]

  

제 12 항 받침 'ㅎ'의 발음은 다음과 같다.

1. 'ㅎ(ㄴㅎ,ㄹㅎ)' 뒤에 'ㄱ,ㄷ,ㅈ'이 결합되는 경우에는, 뒤음절 첫소리와 합쳐서 [ㅋ,ㅌ,ㅊ]   으로 발음한다.

                

놓고[노코]       좋던[조:턴]        쌓지[싸치]         많고[만:코]

않던[안턴]       닳지[달치]              < 붙임 1,2 생략 >

          

2. 'ㅎ(ㄴㅎ,ㄹㅎ)' 뒤에 'ㅅ'이 결합되는 경우에는, 'ㅅ'을 [ㅆ]으로 발음한다.

닿소[다쏘]          많소[만:쏘]            싫소[실쏘]

          

3. 'ㅎ' 뒤에 'ㄴ'이 결합되는 경우에는, /ㄴ/으로 발음한다.

놓는[논는]          쌓네[싼네]

 

(붙임) 'ㄴㅎ,ㄹㅎ'뒤에 'ㄴ'이 결합되는 경우에는, 'ㅎ'을 발음하지 않는다.

않네[안네]     않는[안는]    뚫네[뚤네→뚤레]    뚫는[뚤는→뚤른]

          

4. 'ㅎ(ㄴㅎ,ㄹㅎ)'뒤에 모음으로 시작된 어미나 접미사가 결합되는 경우에는, 'ㅎ'을 발음하지 않는다.

                

낳은[나은]        놓아[노아]        쌓이다[싸이다]   많아[마:나]

않은[아는]        닳아[다라]        싫어도[시러도]

 

제 14 항 겹받침이 모음으로 시작된 조사나 어미, 접미사와 결합되는 경우에는, 뒤엣것만을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이 경우, 'ㅅ'은 된소리로 발음함)

                

넋이[넉씨]        앉아[안자]        닭을[달글]          젊어[절머]

곬이[골씨]        핥아[할타]        읊어[을퍼]          값을[갑쓸]

없어[업:써]

 

제 15 항 받침 뒤에 모음 'ㅏ,ㅓ,ㅗ,ㅜ,ㅟ' 들로 시작되는 실질 형태소가 연결되는 경우에는, 대표음으로 바꾸어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

            

(붙임) 겹받침의 경우에는 그 중 하나만을 옮겨 발음한다.

넔 없다[너겁따]  닭 앞에[다가페]   값어치[가버치]   값있는[가빈는]

 

자음동화

두 자음이 연이어 만날 때 서로 영향을 받아 어느 한 자음이 변하는 현상입니다. 우스개 소리하나 할까요? 우리 나라에서 박씨와 석씨는 절대로 면장을 할 수 없어요. 왜 그럴까요?  '박면장 ⇒방면장' '석면장 ⇒성면장'으로 발음됩니다. 박씨와 석씨는 면장을 하게 되면 성을 바꿔야 되니까 조상들께 죄를 짓는 셈이 됩니다.

 

입는【임는】, 닫는【단는】, 국물【궁물】, 급류【급뉴⇒금뉴】, 몇 리【멷니⇒면니】, 백로【백노⇒뱅노】, 담력【담녁】, 종로【종노】‥‥

 

ㅣ모음 역행동화

후설모음 'ㅓ, ㅏ, ㅜ, ㅗ'가 그 뒤에 이어지는 전설 모음 'ㅣ'에 동화되어 전설 모음 'ㅐ, ㅔ, ㅟ, ㅚ'로 바뀌어 발음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것은 앞모음의 발음기관이 뒤 모음(ㅣ)을 발음하기 위한 위치로 이동하면서 나타나는 변화입니다.

    호랑이 --  [호랭이], 노랑이 --  [노랭이], 고양이 --  [고얭이],

    먹이 --  [멕이], 녹이다 --  [뇍이다], 죽이다 --  [쥑이다], 학교 --  [핵교],

    어미 --  [에미], 가자미 --  [가재미], 손잡이 --  [손재비]

        

현실적으로 이것은 수의적(隨意的)인 현상이어서, 노년층이나 비교양인 계층에서는 이러한 발음을 유지하나, 청소년층이나 교양인 계층에서는 [호랑이, 고양이, 머기]로 발음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현행 발음법상 <원칙적으로> 표준발음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구개음화

끝소리가 'ㄷ , ㅌ' (구개음이 아님)인 형태소가 모음'ㅣ'로 시작되는 조사나 접미사를 만나면, 각각 ' ㅈ , ㅊ'(구개음)으로 바뀌는 현상입니다.

 

굳이【구디⇒구지】, 같이【가티⇒가치】, 해돋이【해도지】, 미닫이【미다지】, 쇠붙이【쇠부치】, 붙여【부쳐】     

 

cf) 한 형태소 안에서, 합성어, 파생어에서는 구개음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잔디 ≠【잔지】, 디디다 ≠【지지다】, 티끌 ≠【치끌】, 느티나무 ≠【느치나무】 밭이랑 ≠【바치랑】, 홑이불 ≠【 호치불】

 

된소리 되기

첫 음절의 끝소리가 안울림 예사소리이고 뒤 음절의 첫소리가 역시 안울림 예사소리일 때, 뒤의 예사소리가 된소리로 바뀌는 현상입니다.

 

국밥【 국빱】, 있다【 읻따】, 칡범 【 칙뻠】, 신다【 신따】, 넘고【 넘꼬】, 떫지【떨지】, 먹을 적에【머글쩌게】

 

  cf) 울림소리와 안울림소리

 ■ 울림소리: 자음 중에서 'ㅇ, ㄴ, ㄹ , ㅁ' 4개와 모음 전부.

 ■ 안울림소리: 'ㅇ, ㄴ, ㄹ , ㅁ'을 제외한 모든 자음.

 

모음조화

양성 모음은 양성 모음끼리 어울리고, 음성 모음은 음성 모음끼리 어울리는 현상. 어간과 어미의 결합이나, 의성어, 의태어에서 주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모음조화는 역사적으로 점점 약화되어 현대국어에서는 상당히 완화된 상태에 있습니다. 15C에는 이것이 굉장히 엄격했습니다.

 

   막아, 막아서, 막아라, 막았다/  먹어, 먹어서, 먹어라, 먹었다.

   졸졸, 퐁당퐁당/ 줄줄, 풍덩풍덩 / 알락달락, 알록달록/  

 

 cf) 양성모음과 음성모음

■ 양성 모음(陽性母音) : ㅏ, ㅗ ( 밝고, 작고, 경쾌한 느낌을 준다 )

■ 음성 모음(陰聲母音) : ㅓ, ㅜ ( 어둡고, 크고, 무거운 느낌을 준다 )

■  중성모음(中性母音) : l

 

음운의 축약

형태소와 형태소가 결합하면서 두 음운이 합쳐지는 현상입니다.

 

자음의 축약: 낳다[나타], 낳고[나코], 국화[구콰], 닫히다[다치다], 각하[가카], 좋다[조타], 이렇게[이러케]

 

모음의 축약: 가리+어⇒ 가려, 오+아⇒와 , 되+어⇒돼, 아+이⇒애, 사+이⇒새, 보이다⇒뵈다, 보이+어⇒여, 오+아서⇒와서,

 

음운의 탈락

형태소와 형태소가 결합할 때 한 음운이 발음되지 않는 현상

 

1. 자음 탈락

 

 'ㄹ'의 탈락

'ㄴ, ㄷ, ㅅ, ㅈ' 앞에서 'ㄹ'이 탈락하는 현상입니다. 이 규칙은 어간과 어미의 결합에서, 특히 'ㄴ'앞에서 필수적으로 적용됩니다. 어근과 어근, 어근과 접사의 결합에서도 적용될 수 있으나 예외도 존재합니다.

 

달달이 →다달이, 딸님 → 따님, 말소 → 마소, 바늘질 → 바느질, 불삽 → 부삽,  쌀전 → 싸전, 밀닫이 → 미닫이, 활살 → 화살, 울짖다 → 우짖다  (예외) 달나라, 불꽃

 

 cf) 이 규칙은 ㄷ, ㅈ 앞에 불(不)자가 들어간 한자어에도 적용됩니다.

부단(不斷), 부당(不當), 부동(不動), 부득이(不得已), 부조리(不條理), 부주의(不注意)

 

/ㅎ/의 탈락

'모음, ㄴ' 앞에서 탈락하는 현상.

 

좋으니[조으니]

 

 /ㅅ/의 탈락

원래의 형태소에서 'ㅅ'이 탈락하는 현상.

 

그것이→그게

 

동음 탈락

연달아 이어진 동음 중 앞 자음이 탈락하는 현상.

 

 간난→가난, 목과→모과

 

2. 모음 탈락

이 규칙은 어간과 어미의 결합에서 필수적이며, 예외가 없습니다.

 

가+아→가, 트+어라→터라, 서+어→서

 

사잇소리

사잇소리 현상은 두 개의 형태소 또는 단어가 합성 명사를 이룰 때 앞말의 끝소리가 울림소리이고,  뒷말의 첫소리가  안울림 예사소리이면 뒤의 예사 소리가 된소리로 변하는 현상이다. 또는 두 형태소가 결합할 때에 'ㄴ'소리가 첨가되는 현상. 그 조건은 ① 합성명사일 때 ② 울림소리+예사소리(⇒된소리)

[모음, ㄴ, ㄹ, ㅁ, ㅇ + ㅂ, ㄷ, ㄱ, ㅈ⇒ 모음, ㄴ, ㄹ, ㅁ, ㅇ + ㅃ, ㄸ, ㄲ, ㅉ]

 

제 30항 : 사이시옷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받치어 적는다.(한글맞춤법, 1988)

순 우리말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것

     ( 나룻배, 나뭇가지, 냇가, 뒷갈망, 맷돌 등 )

▷ 뒷말의 첫소리 'ㄴ,ㅁ' 앞에서 'ㄴ'소리가 덧나는 것

     ( 멧나물, 아랫니, 텃마당, 아랫마을, 뒷머리, 잇몸, 냇물, 빗물 등)

▷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소리가 덧나는 것.

     ( 뒷일, 베갯잇, 깻잎, 나뭇잎, 댓잎 )

 

순 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것

       ( 귓병, 머릿방, 샛강, 아랫방, 자릿세, 핏기, 햇수, 횟가루 등 )

▷ 뒷말의 첫소리 'ㄴ,ㅁ'앞에서 'ㄴ' 소리가 덧나는 것.

       ( 곗날, 제삿날, 훗날, 툇마루, 양칫물 )

▷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소리가 덧나는 것

      ( 가욋일, 예삿일, 훗일 )

 

두 음절로 된 다음 한자어

▷ 곳간(庫間) , 셋방(貰房) , 숫자(數字), 찻간(車間) , 툇간(退間) , 횟수(回數)

 

사잇소리 현상의 특징

▷ 예외가 많다.

   (콩밥[콩밥], 고래기름[고래기름], 기와집, 밤송이, 은돈, 말방울)

▷ 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김밥[김밥,김빱], 물거품[물거품,물꺼품])

▷ 사잇소리 현상의 유무에 따라 뜻이 달라진다.

    (나무집 [나무집]-나무로 만든 집. [나무찝]-나무를 파는 집.

     고기배 [고기배]-고기의 배. [고기빼]-고기를 잡는 배.)

▷ 사잇소리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한자어가 많다.

    ( 方法, 效果, 高架, 簡單, 敎科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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