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집합 사이에 일대일 대응이 성립하면 두 집합의 원소의 개수는 같은 것이고, 이 때 ‘기수(基數)가 같다’고 말한다. 기수는 서수(序數)에 대응하는 개념인데 무한집합끼리도 일대일 대응만 성립한다면 두 집합은 ‘기수가 같다’라고 말하고, 이를 두고 좀 익숙한 용어로 ‘개수가 같다’라고 한다.
자연수 전체의 집합 N의 기수를 χ0라고 나타내는데 히브리어 자모의 첫 글자를 알레프라고 하며, χ0는 ‘알레프 널(aleph null)'이라고 읽는다. 무한집합의 기수를 초한기수(超限基數)라고 하는데, χ0는 가장 작은 초한기수가 되는 것이다. 너무 어려운 말들이 나오니 힘들 것이다.
위에서 보듯, 집합 N과 정수의 집합 Z는 일대일로 대응시킬 수가 있다.
따라서 집합 N과 집합 Z의 기수는 χ0로 같다.
위의 그림에서 이미 나타난 수를 제거하면서 화살표가 지시하는 대로 수를 나열하면(기약분수만 나열하면) 다음과 같은 무한 수열을 얻을 수 있다.
1, 2, 1/2, 1/3, 3, 4, 3/2, 2/3, 1/4, 1/5, 5, …
따라서, 자연수 전체의 집합과 양의 유리수 전체의 집합은 일대일대응을 시킬 수 있다.
이제 유리수 전체를 다음과 같이 배열해 보자.
0, -1, 1, -2, 2, -1/2, 1/2, -1/3, 1/3, -3, 3, -4, 4, -3/2, 3/2, -1/4, 1/4, …
위의 배열대로 자연수와 대응시키면 일대일대응이 된다. 따라서 유리수 전체의 집합과 자연수 전체의 집합은 대등하고 기수는 χ0이다.
요약하면,
kN={kn|k≠0, n∈N}
Q: 유리수 전체의 집합
칸토어는 무한집합의 크기를 재는데 가산(Countable)과 비가산(Uncountable)의 개념을 도입했다. ‘가산’인 무한집합은 자연수의 집합과 일대일 대응관계가 있고, ‘비가산’인 무한집합은 그렇지 않다.
이를테면, 위에서 다루어진
의 배수의 집합과 정수의 집합, 유리수의 집합은 모두 가산집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