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당 앞에 자리하고 있는 파초나무다
일명 바나나 라고 하는데
기후가 맞지 않으니 파초나무로 불리어도
노여움은 없어야 한다
속이 없는것이 보배로워서 대흥사 법당앞에
떡하고 버티고 서있다
지난 겨울 월동이 미숙하여 서 너 나무는
원통이 썩어 죽었는데
뿌리에서 부활의 새싹이 나와 현재 이와같이
속없이 자라는 모습은 정녕 파초나무다
부처님 경전에도 중국의 조사스님 어록에도
자주 등장하는 제법 실상을 설명하는
비유의 소재다 오늘도
곧은 마음으로 자라는 파초의 꿈은 속없는 제법 공상의
무정설법을 보여주는 것이다..
텃밭의 상추 따는 요령도 겉잎은 인정사정
불것없이 따주어야 잘따는것이다
속에서 나오는 새로움은 끝이 없으니
떨어진 꽃잎은 나무위를 그리워 하지 않기
때문이다.
뜰에 늘어 심어놓은 해바라기도 질긴 운명을 안고
척박한 땅인데두 작으면 작은대로 크면 큰대로
땅심을 잘 보여준다.
보면 알게 되는 가르침이다.
해를 보려고 아침은 동쪽으로 오후는 서쪽으로
고개돌리며 서서 잘도 바라기를 한다.
한창 힘겨운 시간을 뒤로하고 이젠 해가 되려는 듯
꽃망울이 맺어간다.
꽃피는 날이오면 해바라기 길을 걸으먼서 무슨
생각을 할지 나도 모를 일이다.
위, 아래에 해바라기 꽃이 피는 날에는 햇님도
달님도 함께 하는 평등한 삶을 살고 싶어서
밭이 되었다.
대흥사에 화엄의 세계가 장엄하게 잉태되는
날이 가까이 오고있는데 비는 오지도 않는다.
잘 자라고 있다
여러 불자들의 정성이 모아 놓은
결과가 푸르게 수놓아간다.
노오란 꽃이 자리할 곳은 비워 두었다
오늘같이 햇살이 따가와도 바람은 선선하게 스치고
가는것은 농부의 마음을 알기 때문이다.
농부 스님도 아침 안개속에서
한참을 해바라기와 함께 땀을 흘리고 나니
햇살이 등뒤에서 다독이면서
쉬고 하라길래 멈추고 사시 불공시간
기다리며 오전 한가로운 차한잔의 신선
함에 맘껏 취하고 있다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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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도학 작성시간 26.06.15 대흥사 농암선원의 파초와 해바라기의 정적이면서 역동적인 움직임이야말로 억수로 부지런한 농부 스님의 지극한 정성과 서원에 힘입어서 범상치 않은 징후가 예견됩니다. 아마도 만법귀일 지향, 각자 본래면목의 가치를 고고 및 청청하게 유지, 게다가 인연화합의 기치를 내세우면서 농암선원 도량과 주변에 흐드러지게 회향하니 무릉도원, 서방정토가 절대 부럽지 않으리라 ~~ 이제부터는 화엄장 세계 속에서 선정삼매의 열락을 마음껏 누리기만 하시면 되리라 사료됩니다. 오늘도 무유정법의 진수를 사례로서 깨우쳐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