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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복 형제 이야기

작성자漢陽Jun|작성시간22.06.01|조회수64 목록 댓글 0

 




이 복 형제 이야기



풍수 지리에 통달한 이름난 지 관이

산 넘고 물 건너 길을 가다가 날이 저물어

골짜기에 깜박이는 불빛을 찾아

초가삼간 사립 문을 두드리자

집주인이 초  불을 들고 나왔다.

 

 “이 근방에
 막이 어디 있는지 알려 주시오.”

“주 막은 30리 밖에 있습니다.
딱하게 되셨군요.

누추하지만
저희 집에서 유 하고 떠나십시오.”

 관은 염치 불구하고
그 집으로 들어가 잠만 자고
저녁은 굶을 작정을 했는데, 웬 
걸쭉한 곰국 저녁상까지 받았다.

저녁상을 물리고
호롱 불 아래서 탁 배기 잔을 나누며
 사람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사십 대 초반의
마음 착한 집주인은 직업이 백정이었다.

“뼈가 빠지게 일을 해도
가난의 족쇄를 벗을 길이 없습니다 요.”

이튿날
아침상까지 받고 난 지 관은
긴 수염을 쓰다듬고 나서 집주인을 앞세워
집주인 선  의 묘소로 갔다.

 관이 보더니 끌 끌 혀를 찼다.
묘소에서 내려오며 지 관이 말했다.

“어제 저녁 오는 길에 보니
저 산  성 아래가 명당이던데,
거기 이미 무덤이 하나 있습디다.
그 묘는 누구 것이오?”


“우리 고을 천  꾼 부자인
  봉 선  의 묘입니다.”

 관과 백정은 산비탈에 앉아
한참 동안 얘기를 나누고,
 관은 제 갈 길을 갔다.

며칠 후,
이 고을의 으뜸가는 부자인 지  봉이
하인들을 데리고 선친 산소에
 초를 하러 갔다.

  봉은 깜짝 놀랐다.
누군가 말끔하게 벌 초를 해 놓은 것이다.

“이상하다.
누가 벌 초를 했을까?
누군가 제 조상 묘로 착각한 거 아냐?”

 볼 곳이 없어
궁금증만 안고 하 산을 했다.

추석 날,
지 참 봉은 푸짐하게 제물을 장만해서
온 식구를 대  해 산소에 성 묘를 하러 갔다.

그런데 이럴 수가!

어떤 일족이
상 석이 넘치도록 제물을 차려 놓고
 묘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당신은 누군데
남의 선친 묘소에 차례를 올리는가?
일전에 벌 초를 한 것도 당신인가?”

“그러  옵니다.”
제주인 듯한 사십 대 초반의 남자가
고개를 숙였다.
 
그 남자는
  봉을 끌고 솔 밭으로 갔다.

“참 봉 어른은
제가 일찍부터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묘를 하는 연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제 모친은
젊을 때 미 색이 고왔는데,
 봉 어른 선 친 께서
몰래 제 모친과 밀회를 했습니다.

그때 배가 불러
태어난 게 바로 소인입니다.
형님!”

그 남자는
울먹이며 지  봉의 손을 덥석 잡았다.

“자네는 어디 사는 누구인가?”

  봉의 물음에
그 남자는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했다.

“버들 골 사는 지도 정입니다.”

“버들 골에 산다면
자네는 백정 일을 하는가?”

“그러  옵니다.”

  봉은
벌레를 씹은 얼굴이 되어
서둘러 하산했다.

 봉 벼슬을 사서
양반 행세를 하는 지  봉 앞에
백정 동생이 나타났으니 보통 일이 아니다.

며칠 후,
  봉은 선  의 묘를
백정 이복동생이 모르는
먼 곳으로 이  했다.


그날 밤,

백정은 미리 파 뒀던 선  의 유골을

천하 명당인 그 자리에 묻었다.


살림이 불같이 일어나

백정은 부자가 되었다.



받은 톡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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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陽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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