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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수Concert 느낌!

공연한 일...

작성자꿈꾸는 들풀|작성시간15.01.24|조회수161 목록 댓글 3

  직업의 특성인지는 몰라도 사람을 보면 신경을 써서 살피지 않아도 심기나 건강상태가 잘 보이는 편입니다. 그에 대해 더러 말을 하기도 하곤 하였으나 대개는 공연한 일을 했다 생각하게 되는 결과들이 많아 요즘엔 그냥 입을 다물고 삽니다. 남자가 나이가 들면 결국 침묵해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가 맞는 모양입니다.

 

  여기 글을 올리는 것도 공연한 일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말을 하는 게 아니니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1월 21일 공연을 저보다 일곱살 많은 오십대 중반의 선배님, 두살 아래의 후배님과 함께 보았습니다. 선배는 첫 걸음이었고, 후배는 제가 세번째 공연장에 데리고 온 터였지요.

 

 잠을 설친듯 그리고 몸이 쑤신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느낌을 보며.. 강수님 몸살이 났나 생각을 했습니다. 해답은 공연 중에 '고통을 압도하는 부끄러움'에 대한 고백을 통해 얻게 되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연은 좋았습니다. 자신의 창작곡으로 음악적 정체성과 자부심을 드러내었고, 공연장을 처음 찾은 분들에게 음악적 외연을 넓힐 수 있는 저명한 곡들을 완벽하게 소화하여 능력을 증명하기도 하였지요.

 

 제가 사는 곳에서 가까운 파주에서는 해마다 포크페스티벌이 열립니다. 직간접적으로 그 행사에 관련있는 분들에게 소개하기도 하였으나 유리천장이나 유리벽은 어디든 있더군요.

 

  몸의 아픔 역시 부끄러움보다 덜한 게 삶이면, 마음의 아픔 역시 부끄러움 보다 덜할 수 있겠지요. 부끄러움 없는 삶을 지향하는 강수님의 담담한 당당함을 보여준 1월 세번째 서울 공연이었습니다.

 

  문득 글썽여지는 순간들이 있었고, 일에 찌든 중년 남자 셋이 마음을 다시 잡은 공연이었습니다. 경상도 남자 셋이라 공연후 쏜살같이 나간 것이 못내 마음에 걸리는 토요일.. 공연히 몇자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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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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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산애 | 작성시간 15.01.24 원장님,
    공연장 에서의 오랫만의 조우...
    반가웠읍니다~~
  • 작성자모난돌 | 작성시간 15.01.24 오랜만에 보는 들풀님 글이군요.
    예나 지금이나 항상 '깊은 물'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고맙습니다. ^^♡
  • 작성자꿀꿀이 | 작성시간 15.01.25 저도 요즘 하지말아도 되는 말들을 많이 하는거 같아 자숙의 시간을 가질려고 합니다
    공연 다녀오셨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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