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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나도 못생겼지만 .................... 마광수

작성자광마|작성시간10.01.07|조회수491 목록 댓글 0

< 나도 못생겼지만 > / 마광수 못생긴 여자가 여권(女權)운동하는 것을 보면 측은한 마음이 생긴다. 그 여자가 남자에 대해 적개심을 표시할 땐 더 측은한 마음이 생긴다. 못생긴 남자가 윤리, 도덕 부르짖으며 퇴폐문화 척결운동하는 것을 보면 측은한 마음이 생긴다. 그 남자가 성(性) 자체에 대해 적개심을 표시할 땐 더 측은한 마음이 생긴다. 못생긴 여자들과 못생긴 남자들을 한데 모아 자기네들끼리 남녀평등하고 도덕재무장하고 고상한 정신적 사랑만 하고 퇴폐문화 없애고 야한 여자 야한 남자에 대해 실컷 성토하게 하면 그것 참 가관일 거야 그것 참 재미있을 거야 그것 참 슬픈 풍경일 거야 (시집 <일평생 연애주의>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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