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숲기행은 지리산 노고단으로 다녀왔습니다.
연일 내리는 비로 걱정이 앞섰지만 노미영선생님을 비롯 32기 선생님들이 함께 준비해 주셔서 즐거운 산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만남의 장소 성삼재휴게소 주변의 산 능선은 구름인듯 안개인듯 멋진 풍경을 선사해 주어 산행의 기대감을 한층 더 높여주었습니다.
예정된 시간보다 도착 시간이 약간 늦어졌지만 모두들 무사히 도착하여 오랜만에 만난 회원들이 서로의 안부를 전했습니다. 오늘의 길라잡이 13기 이창수선생님의 태초에 생물이 생겨난 이야기와 인간의 이기심과 욕심으로 자연훼손의 안타까운 탄식에 공감하며 숲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초보 숲해설사 31기 32기 15명 선생님들의 쉼없는 질문으로 정신이 없을 법도 하지만 길라잡이 선생님과 여러 선배님들의 친절한 설명으로 그 어때보다 들썩들썩 하하호호 유쾌한 산행이었습니다.
잎이 작고 동글동글 귀여운 검싸리나무와 수형이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물들메나무는 가는 곳마다 걸음을 붙잡았습니다. 늦은 감은 있지만 회목나무 꽃과 함박꽃도 보고, 겨울에 만나면 깜박 속을 굴참나무 수피를 닮은 황벽나무도 만났습니다.
또한 나무뿐만 아니라 여름에 만나는 작고 귀여운 예쁜 풀꽃들에 잠시 목본 식물들을 뒤로 하게했습니다. 지리터리풀, 하늘나리, 병조희풀, 산꿩의다리, 큰까지수염, 긴산꼬리풀, 둥근이질풀, 돌양지꽃, 노루오줌, 일월비비추, 박새등등..
다행히 점심시간에 비가 내리지 않아 노고단 대피소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노고단 정상 1507m를 오른 후 하산였습니다.
비오는 여름의 지리산은 뭔가 맘을 간질간질하게 하고 낮게 깔린 안개속을 지날때는 현실인지 미지의 세계인지 오묘하고 지리산 산신님을 만날수 있을것 같은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직 여운이 가시지 않습니다.
내려오면서 못난이의 사랑 선생님이 산을 밟는 발들이 많아서 안타깝다고.. 산책은 공원에서 해도 되는데 굳이 차를 타고 와서 산에와서 하는지.. 왜 국립공원들이 사람들을 산으로 끌어들이는지.. 산을 밟는 것조차 미안해하는 선생님의 산사랑은 많은 생각의 여운을 남깁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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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깜이(김수현) 작성시간 23.07.18 노고단을 정말 오랜만에 찾았습니다 예전보다 훨씬많은 회원분들과 함께~ 준비하시느라 수고해주신 사랑초쌤과 동기분들 감사합니다~^^ 한줄한줄 후기 쓰시느라 고심한 흔적이 보입니다 은옥쌤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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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꽃마리31(이은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3.07.29 역쉬 깜이샘은 예리하시네요.ㅎ
길라잡이 선생님께서 (단순히 숲해설이 아닌) 우리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내용을 옮기고 싶었네요^^ -
작성자낭화(김은) 작성시간 23.07.19 후기가 안 올라와서 기다렸습니다.맘은 함께 하고 싶었지만,여건이 안되어서 못 갔습니다.
아자아자.~♡ -
작성자이찬영 기린 작성시간 23.07.25 너무나 값진 시간이였을거 같습니다~~다음에 기회가 되면 참여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