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날 노고단의 기온은 어떨까? 고민을 하면서 비옷과 따뜻한 옷 한벌을 더 챙기자며 숲기행을 준비합니다.
오랜만에 버스한대로 오붓하게 다녀올수 있게 되었습니다.
8시에 광주에서 출발하여 성삼재주차장에 거의 도착해가는데 차들이 밀려서 들어갈 수가 없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버스를 버리고 짐을 꾸려 그냥 걸어갑니다. 이것도 기억에 남는 추억의 하나가 되겠거니 생각합니다.
못난이쌤은 현지인 답게 주차를 잘 해결하시고 우리보다 먼저 기다리고 계시네요
지나간 봄의 흔적을 함께 찾아보자는게 오늘의 컨셉! 그런데 왠걸요 성삼재 휴게소부터 노고단까지는 해발 1,000m가 넘는곳이라 우리가 생각했던만큼 봄이 지난게 아니었습니다. 아카시꽃은 이제 피는 나무도 있었고 고로쇠의 노란꽃도 시닥나무의 꽃도 철쭉꽃도 남아있었습니다.
벌써 나무에 관한한 높은 수준에 달하신 쌤들도 계시고 열심히 따라 다니시며 메모하시랴 사진에 담으시랴 진땀 흘리고계신 후배 선생님들도 보입니다. 생전 처음 들어본 나무 이름, 풀 이름에 당황해하시는 모습들이 어디서 많이 본 지난날 우리들의 모습인것 같아 웃음이 지어집니다.
노고단을 향하는 내내 운무가 짙게 내려와 옷들을 하나씩 더 입고 심지어는 비올때를 대비해 준비한 우비까지도 덧입어야 하는 상황이 되지만 운무역시 반가웠고 노고단에 올라서는 날아갈듯 몰아치는 바람에 오히려 즐겁게 추억의 사진을 찍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겨울이면 겨울눈만봐도 척척 나무를 알아봤었는데 새잎이 나와버리니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풀들은 꽃이 아직 올라오지 않고 잎들만 무성하니 누구인지 궁금합니다. 그러나 서로 서로 궁금증을 해소하면서 주차장에 도착하니 무려 오후 4시. 5월의 숲기행도 해찰 제대로 한듯 합니다. 늘 한결같이 우리에게 많은 걸 알려주신 길라잡이 못난이쌤, 열정가득 배워서 남주시는 늘푸른쌤, 멀리서 오셔서 몰랐던 풀들 많이 알려주신 토양쌤, 느림보쌤께도 많이 배웠습니다. 노고단 예약해주신 오름쌤께도 감사드립니다. 담달에도 버스로 편안한 숲기행 기대해봅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독수리날개(손광민) 작성시간 24.05.13 한 번쯤은 따라나서고 싶은데
일요일은 근무가 우선이라서.........숲기행의 즐거움이 엿보입니다. -
작성자버찌(최영숙) 작성시간 24.05.13 멋진 후기글과 선생님들의 에피소드 읽으며 웃음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애타게 찾던 뚜껑이 겨드랑이에 빵 터졌어요!!~ㅎ -
작성자봄 (오진) 작성시간 24.05.13 곰솔 선생님께서 한 꼭지 만드셨네요...ㅎㅎ
-
작성자토양 작성시간 24.05.24 따뜻하게 맞이해 주신 광주회원님들과 함께한 성삼재~노고단 숲기행
정갈하게 정리해 주신 깜이샘 후기를 통해 그날이 떠오릅니다.
못난이샘이 알려주신 물들메나무, 짝자레나무, 쇠물푸레나무 노박덩굴 수피를 원없이 만났습니다. ㅋ
세잎종덩굴도 조~~우 했네요. 꾸벅 ^^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발해(최석택) 작성시간 24.06.01 기차 타고 내려오신 분이시죠?
열정에 감탄했습니다. 제가 조금 무례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