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탐방을 마치고 네모난 들판길과 염전을 달려 도착한 드라마 자산어보 촬영지.
빈약해 보이는 세트 뒤 의외의 풍광이 일품이다.
누구랄 것도 없이 연신 멋진 포즈와 함께 감탄사 연발이다.
버스를 달려 금새 팽나무십리길.
약 700여 그루의 팽나무를 전남 각지에서 한 번에 두 그루씩 배로 들여와 이 십리길을 조성했다고 하니 그 노력이 참으로 대단하다. 수국과 애기범부채와 더불어 물빛까지 어우러지니 이보다 더한 힐링길이 어디 있으랴~
도초에 와 이런 호사를 누리니 우리는 콧노래가 절로, 두 쌍의 해설가 부부는 애정이 절로~ ㅋㅋ
엄마팽나무 품 속을 들여다 봤는데 애기팽을 품고 있다.
도시락도 좋은데 오늘은 특별식 매식으로 황칠오리주물럭, 백숙 당첨입니다~!
안그래도 준비하시느라 애쓰신 길라잡이 완용샘이 후원금까지 찬조해 주셔서 이런 호사를 누렸습니다. (소리샘 최고최고~♡♡♡^^)
오후 일정을 위해 든든히 느긋하게 점심을 먹으며 막걸리도 한잔 기울였습니다.
오리고기에 먹는 막걸리는 흔들었는데 머리도 안 아프더라는..^^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버스로 백사장을 달려야 제 맛~
길라잡이샘이 섭외한 기사님이 저희 숲기행의 한 팀처럼 움직이시면서 섬 곳곳을 안내해 주시고 달려주시고 추억돋을 순간들을 카메라에 많이 담아주셨다.
비단고둥.
껍질이 비단처럼 아름답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먹이활동 방법은 반전이다.
살아있는 조개에 접근, 치설로 조개의 껍질을 갈아내고 그 구멍으로 소화액을 분비한 후 촉수로 녹은 조개의 살을 빨아먹는다고 한다.
모래가 고왔다.
누군가 그 고운 모래밭에 낙서라고 하기엔 예술미 넘치는 그림들을 마구 그려 놓았다.
누구여 누구 ???
달랑게가 날 듯 달링게~~ 이런 그림이 나오는 거였다.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싶다는 원성에 기사님은 우리를 하트해변으로 안내해 주시는데 가는 길 바닷가 풍경은 덤이다
도착한 순간 입구부터 모래가득한 해안에 순비기나무 대 군락이 펼쳐졌다.
그 곳에서 고대하던 보라빛 순비기를 만났다.
흰 솜털 가득한 꽃봉오리에서 보라빛이 뿜어내는 아름다움에 취해 바닷물에 발 담그는 걸 잊을뻔..
아름다운 순비기와의 첫 만남이 강렬하게 각인되는 순간이다.
순비기 너만으로도 오늘은 충분하다.
순비기와 눈맞춤 후 맨발로 물속으로 고고씽~~~
길라잡이의 센스있는 현장게임으로 안그래도 더운 날씨 열기가 하늘을 찔렀다.
왜냐면~ 멋진 상품이 걸린 게임이었으니까..
정말 열심히 심사숙고 끝에 던지는 조개껍질에 힘이 너무 들어갔나 보다.
모래밭에 그린 점수판 동그라미 밖으로 나가버린다.
아쉬운 탄식도 터진다.
모두가 만족한 게임과 상품으로 더욱 훈훈해진 숲기행은 끝을 향해 달려간다.
비금도 하누넘 해안전망대를 향해 구불구불 산길을 오르는 동안
조각같은 바위이름에 얽힌 이야기가 기사님의 목소리로 실타래 풀리듯 이어진다.
개머루로 보이는 이 아이 자세히 보면 참 아름다운 꽃을 달고 있다.
아름다운 전망을 누리며 인생 사진을 담는다. 완벽한 하루의 마침표.
돌아오는 배를 기다리는 가산항에서 34기 막내 오름(염규정)샘의 깜짝 아이스크림 써프라이즈~ 에 환호성이 울렸다.
배 안에서 공공칠 게임이 펼쳐졌다.
깔깔대며 게임에 열을 올릴 때 남강항에 도착. 아쉬운 소감나누기 후 각자의 보름자리로 출발~~
아침잠을 아껴 새벽부터 움직인 숲기행 한 페이지에 행복이 듬뿍 쌓였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오늘 하루의 풍경과 기억들을 오랫동안 되새김질 할 것 같다.
날씨 좋았다.
사람 좋았다.
바다 좋았다.
모래 좋았다.
점심 좋았다.
기사님 좋았다.
길라잡이 소리 정완용샘~(더불어 이현숙샘도) 완~~전 좋았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7월 숲기행을 위해 무더위에 많은 고민과 준비를 하시고 아낌없이 베풀어주신
31기 기수장 소리(정완용)샘~ 너무 감사하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먼 숲기행 일정 내내 진행하시느라 고생하신 깜이샘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더운 여름날 참석해 같이 비금도의 추억을 공유한
효선샘, 수현샘, 순덕샘, 춘선샘, 웅희샘, 은아샘, 홍길샘, 규정샘, 제선샘, 현숙샘, 창순샘, 진샘, 석택샘, 경자샘
특별히 감사드리고 수고하셨습니다.
덕분에 숲에서 섬에서 우린 또 행복했습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상록수(이영신) 작성시간 24.07.20 맛깔스런 후기에
함께 하고픈 시간들을 고대하며, 벌써 마음이 동합니다.
사진 한컷 한컷이
화보촬영 같아요 .
감사합니다.^^ -
작성자자우(김승식) 작성시간 24.07.21 드라미틱한 하루,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멋진 자연보다 괜찮은 사람이 더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
작성자신나무(신란숙) 작성시간 24.07.21 이것이 진정 하루동안 있었던 일인가 싶을 정도로 풍성한 추억을 만들고 많은 것을 보았네요. 역대급 숲기행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후기 쓰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덕분에 그 느낌 그대로 느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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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버찌(최영숙) 작성시간 24.07.21 자연의 풍경만큼 선생님들과 길라잡이 완용샘까지 너무 멋집니다!!~👍
더할 나위 없는 멋진 하루를 후기글로 담으신 미루나무 선생님 감사합니다!!^^ -
작성자민들레(박은아) 작성시간 24.07.22 왕왕~
멋진 후기 남기셨군요~
너무나멋진하루가 후기를 보니 새록새록 합니다.
하루로 부족했던 그날을 또이렇게 멋지게 담아주셨군요~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멋진하루 보내게해주신 모든분들 감사드립니다.
뉴락~
많은것을 생각하게 했어요.
순비기~
향기. 보라색의 예쁜꽃.행복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