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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아카데미

[후기]수라갯벌 다녀왔어요

작성자깜이(김수현)|작성시간26.06.14|조회수88 목록 댓글 5

26년 상반기 조류아카데미 마지막 수업은 오승준 강사님과 함께 하는 수업입니다. 영화 '수라'에 나오는 바로 그 강사님입니다. 그래서 수업장소를 무등산에서 수라갯벌로 변경을 하게 됐습니다. 수업 몇일전 조류아카데미팀은 모여서 수라를 함께 보았습니다. 영화 시작부터 가슴이 먹먹함을 참고 1시간 40분이라는 시간을 견디며 보았습니다. 그 영화속 장소, 30년 넘게 진행된 새만금 개발 사업 와중에도 아직 살아남아 있는 원형 갯벌로 20년째 새만금 구석구석을 누비며 생태계와 주민 삶의 변화를 조사하고 있는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이 전라북도 군산시옥서면 남수라 마을 옆 이름없던 갯벌에 붙여준 '수 놓은 비단'처럼 아름답다는 의미의 '수라'갯벌.

아침 6시 광주 출발, 중간 휴게소에서 간단한 아침을 먹고 8시에 새만금 개발청 주차장에서 드디어 오승준강사님을 만났습니다. 영화속 주인공을 실제 만나니 연예인을 만난듯 설렙니다. 좀 있다가 아버님이신 오동필님도 만나뵈니 "사인해주세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영화속에 나왔던 주인공은 이분들뿐아니라 쇠제비갈매기와 검은머리물떼새, 검은머리갈매기까지 모두 만났습니다. 물론 시기적으로 많은 물떼새와 도요새들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한참 육추중인 쇠제비갈매기의 호버링(hovering - 정지비행)하는 모습을 한참동안이나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새들은 먹이를 잡는 습성에 따라 움직임이 다른데 물속에 있는 치어들을 잡기위해 쇠제비갈매기는 공중에 먹잇감을 정지비행으로 찾은 다음 전속력으로 물속으로 내려 가서 사냥을 하고는 아기새들이 있는 곳으로 날아갑니다. 수라갯벌에서 쇠제비갈매기가 먹잇감을 나르는 모습을 한동안 볼 수 있었습니다.

아침이라 그런지 민물가마우지떼가 기러기 대형으로 먼곳에서 활동지로 출근(?)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민물가마우지떼가 신비해보인건 처음입니다. 순천만에서 해넘어갈 무렵 퇴근(?)하는 큰기러기떼를 보았을때가 기억이 나네요. 오래전 어부들이 물고기를 잡기위해 그물을 걸쳐두던 작대기에 지금은 가끔 맹금류가 와서 그 작대기에 앉아있곤 한다는데 이곳 또한 신공항 건설 부지로 예정되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고 합니다. 다른 장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산업단지로 매립이 되었거나 계속 공사중인 현장이 심난하게 보이는 가운데 검은머리물떼새가 경계소리를 계속 내면서 불안해 하는것이 주위에 아기새들이 있는게 아닌가 싶어 조용히 자리를 이동합니다. 마지막 장소는 흰물떼새 무리와 검은머리물떼새들가운데 검은머리물떼새 유조를 발견했는데 곱슬곱슬 어미와는 다른 깃색을 보여주어 몹시 귀엽게 보이고 수컷 검은머리물떼새들이 암컷에게 구애하는 모습이 우스워 쌍안경을 내려놓을 수가 없습니다.그러다 3시간이 그냥 지나가 버렸네요. 

오늘 보았던 쇠제비갈매기, 저어새, 검은머리물떼새, 검은머리갈매기는 모두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조류입니다.

수라갯벌과 새만금의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생물
황새(멸종위기 1급), 큰뒷부리도요(멸종위기 2급), 알락꼬리마도요(멸종위기 2급), 큰기러기(멸종위기 2급), 큰고니(멸종위기 2급), 혹고니(멸종위기 1급),  검은머리물떼새(멸종위기 2급), 저어새(멸종위기 1급), 노랑부리저어새(멸종위기 2급), 청다리도요사촌(멸종위기 1급), 넓적부리도요(멸종위기 1급), 붉은어깨도요(멸종위기 2급), 검독수리(멸종위기 1급), 참매(멸종위기 1급), 물수리(멸종위기 2급), 검은머리갈매기(멸종위기 2급), 쇠제비갈매기(멸종위기 2급), 삵(멸종위기 2급), 수달(멸종위기 1급)외 총 40여종.
쇠제비갈매기
검은머리물떼새

 

흰물떼새와 검은머리물떼새 유조

 

중대백로의 사냥전
저어새
한국재갈매기와 괭이갈매기
흰물떼새
논병아리와 유조
흰뺨검둥오리와 유조
저어새의 휴식 자세 흉내내기, 그러든가 말든가 깡쌤은 꿋꿋하게 조류관찰!!
장비 좋고 자세 좋고
황조롱이 2마리의 정지비행에 긴장, 무엇을 노리고 있을까?
육추중인 검은머리물떼새가 경계소리를 계속 내고 있습니다.
수라갯벌 앞에서
이분들 왜 이러시는 걸까요?
아침식사부터 간식까지 먹고 또 먹고 우린 먹으러 간다.

광주에서 부터 장거리 운전해주신쌤들, 그리고 사진 제공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하반기때도 수라갯벌을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좋겠습니다.

상반기 조류아카데미를 모두 마칩니다. 그동안 보았던 많은 새들과 수업해주신 강사님들과 함께한 쌤들 덕분에  내내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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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솔향기(전순갑) | 작성시간 26.06.14 수라갯벌에 직접가서 보고 듣고 체험한 오늘도 다큐볼때 처럼 안타깝고 언제까지 지켜질지 모르지만 ㅡ생명은 어느것 하나라도 소중한거지요. 새들이 새끼들을 지켜가는 모습이 신기하고 정겨워요~^_*~
    오늘이~지금이~ 고맙고 감사합니다
  • 작성자베롱(이제선) | 작성시간 26.06.14 늘 사람이 우선인 곳곳에서, 그럼에도 오랜시간 버티고 살아남아, 그곳으로
    우리를 부르는 소리를 놓치지 않겠다는 줄기하나
    세워 봅니다.
    수라...잊지 않으렵니다.
    내년에도 그 내년에도...그곳에서
    검은머리물떼새의
    세대이음을 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고맙습니다. 조류아카데미.
  • 작성자진달래31(김춘선) | 작성시간 26.06.15 한쪽에선 덤프트럭의 움직임과 반대편에선 어미새들의 분주한 먹이 나름의 모습이 함께 있어 마음이 무거웠는데 검은머리물떼새, 쇠제비갈매기, 흰물떼새들 소리가 우리와 함께 살 수 있도록 지켜달라는 외침처럼 들려 되돌아 오는 발걸음이 무거웠습니다. 덕분에 살아가고 있기에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도록 노력해야겠어요
  • 작성자봄 (오진) | 작성시간 26.06.15 영상으로 만났던 수라갯벌과 그 곳을 지키려 오랜 세월 애써 오신 분들을 가슴에 담고 발길하였습니다.
    더 더 많이 개발하려는 인간들의 욕심에 현장은 생각보다 더 삭막해져 가고 있었지요.
    그 한켠에... 점점 밀려가는 그 곳에 작고 아름다운 새들이 아직 살아가고 있다고 앞으로도 살아가고 싶다고 소리를 내더라구요. 기억하고 지지하고 관심갖는 걸로라도 작은 힘을 보태보렵니다
  • 작성자버찌(최영숙) | 작성시간 26.06.15 다큐에서 봤던 수라의 현장에서 꿋꿋이 삶을 이어가는 새들을 보며 기특함과 애처로움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지금 눈앞에 펼쳐진 이 경관은 늘 새롭게 바뀌어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강사님의 말씀에, 가슴 한켠이 오래도록 먹먹하게 남았습니다.
    후기글과 진행에 애써주신 깜이선생님과 선생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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