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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등산숲학교

[무등산숲학교]1월 넷째주 초등 2반(체리숲반)

작성자사랑초(노미영)|작성시간23.01.28|조회수121 목록 댓글 0

마른 잎들을 떨어뜨린 나무들이 온전히 제 모습을 드러내고

영하의 날씨속에서도 꿋꿋하게 견디고 있는 모습이 대견스럽고 감동스런 아침입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야 봄을 맞을 수 있고 새 잎과 예쁜 꽃을 피울 수 있음을 나무는 알기 때문입니다.

 

모자를 쓰고, 장갑을 끼고 옷을 겹겹이 입어도 추운 날입니다.

추위를 밀어내듯 무등산숲학교 겨울학기 수업시간에 맞춰 아이들이 도착합니다.

무등산숲학교를 위해 준비 된 아이들처럼 춥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습니다.

겨울 숲에서의 안전과 오늘 수업의 주제인 “동물들의 겨울나기”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숲으로 들어갑니다.

 

진흙으로 만들어진 애호리병벌 집도 관찰하며 설명을 듣는 아이들의 눈빛이 사뭇 진지합니다

아이들이 오는 줄도 모르고 붉은머리오목눈이들과 참새들이 춤추듯 이리저리 쫑쫑거리며 뛰고 

나뭇가지 위에 앉은 직박구리도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이들은 뱁새에 대한 속담을 들으며 붉은머리오목눈이를 가까이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알고 있는 속담을 참새들이 지저귀듯 줄줄 읊어댑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타는 눈썰매의 재미와 즐거움, 눈 위에서 하는 줄다리기는 시간 가는줄 모르게 합니다.

광장에 울려퍼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맑은 하늘까지 닿을것 같습니다.

땀을 흘리며 힘을  쏟고 난 후 목마름에는 물이 최고지요

마른 목을 축이며 아이들은 본격적으로 겨울 새들을 위해 먹이를 준비합니다.

고사리 손으로 솔방울 속에 정성껏 잣을 넣고

떨어진 도토리도 주워 새들이나 청서가 먹을 수 있도록 나무 주변에 놓아줍니다.

아이들이 준비한 먹이를 먹고 숲속의 동물들이 추운 겨울을 이겨내는데 힘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계곡에는 얼마 남지 않은 물이 얼어 작은 빙판을 만들었네요

한 사람씩 얼음 위를 걸어보고, 미끄럼을 타 보고, 

손으로 만져보며 차갑고 딱딱하고 매끄러운 감각을 느껴봅니다.

 

겨울 숲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나니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숲을 건너옵니다.

 

숲 속 어딘가에서 겨울 잠을 자고 

겨울 잠을 자지 않더라고 봄을 기다리는 동물들이

추운 겨울을 건강하게 보내고 모두 따뜻한 봄을 맞이 하기를 응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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