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무등산숲학교 마지막 수업 7월 1일, 연이어 내리는 비로 인하여 뉴스에서는 곳곳에 침수 피해와 산사태가 보도되는 가운데 무등산숲학교가 계획되어 있어 밤새 기도 가운데 밤을 새우고, 아침 일찍 창문을 열었더니 하늘이 구멍난 듯 쏟아 붓던 비가 어느 정도 멈추어 설레는 맘으로 무등산숲학교에 도착하자 비옷 입은 친구들이 하나 둘 나타나자 헤어진 가족을 만난 듯 우리는 기뻤습니다.
장마철 비오는 날에도 15명중 11명이 참석하여 「흙은 생명의 근원」을 주제로 우리가 걷는 보도블럭 아래는 뭐가 있는지 생각하며 모종삽을 이용 흙을 파보며 흙의 위층과 아래층을 비교해보았고, 씨앗이 자랄 수 있는 흙은 어떤 흙인지 알아보았습니다.
모종삽을 손에 들고 흙을 파면서 “화석을 발견해서 오늘 우리가 TV에 나왔으면 좋겠다”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백합나무 낙엽을 주어 고여 있는 물에 목욕을 시키고 나뭇잎위에 진흙으로 머드팩을 바른 나뭇잎을 폭포처럼 내려오는 계곡물에 띄워 보내며 각자의 소원을 빌어보았지요.
비오는 날에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으로 삽으로 물길을 만들고 물의 흐름을 관찰하며 종이컵에 흙탕물을 떠와서는 “선생님 커피 드세요” 하는 깜찍한 친구도 있었지요.
바위가 부서져 돌덩이가 되고 돌덩이가 부서져 돌멩이가 되며 돌멩이가 부서져 자갈돌이 되고 자갈돌이 부서져 흙이 되는 과정을 직접 돌멩이를 서로 문질러 흙가루를 만들고 흙가루를 붓에 묻쳐 흙그림을 그리며 흙은 생명의 근원임을 알게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다음 학기도 무등산숲학교에 다시 참여 하고 싶다고 약속한 친구들아 모두 건강하게 여름을 잘 보내고 가을숲에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