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이 구름에 얼굴을 보일 듯 말듯한 아침.
늦여름 숲으로 친구들이 찾아와주었어요.
가을 학기를 함께 할 자스민 선생님, 새로운 언니, 오빠, 동생들 반가워요.
친구들을 만난 첫 느낌은 이미 한학기를 함께 보낸 반인가 싶을만큼
선생님 말씀에 쫑긋 귀기울이고, 서로에게 친절하고, 함께 활동하는 모습이 예뻤어요.
빗물을 피하기 위해 비옷으로 지붕을 만들어 걷는 길, 비옷 입은 친구들은 '팔이 아파요~ '하지만
목적지까지 친구들을 위해 팽팽히 지붕을 잡아주었어요.
발걸음에 후다닥 튀어오른 메뚜기를 잡아 볼록하게 오므린 손바닥 안. 통통 튀어오르는 느낌에 눈을 찡긋,
도망갈까~ 조심조심 손을 겹쳐 옆 친구에게도 건네주고, 메뚜기도 아프지 않게 잡는 방법도 알려줘요.
땀인지 빗물인지 계곡물인지.. 신나게 뛰어 놀고, 흠뻑 젖은 날.
오늘의 숲 활동은 한마디로 축축한 추억.
한 달 뒤 숲은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까요?
다음 시간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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