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나요?
떨어지는 알록달록한 나뭇잎들이 속닥속닥, 재잘
거리는 11월 무등산 숲학교 첫째주 입니다.
아이들의 자람은 하루 하루가 정말 다르네요. 한 달 사이에 훌쩍 자란 모습으로 이제 제법 친해지고
익숙한 얼굴, 사이가 되어 반갑게 인사해줍니다.
사랑초 선생님과 재미있는 달팽이 체조를 하며
쌀쌀해진 가을 날씨에 움츠렸던 몸을 풀어봅니다.
오늘은 우리 사랑초 친구들과 처음으로 광륵사길을 통해 무등산 편백숲으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광륵사길 입구에 노랗게~ 빨갛게~ 물든 나뭇잎이 어서 오라며 반겨주는 것 같습니다.
은행나무 열매의 향긋한(?)냄새도 맡아보고, 노란 은행잎으로 꽃다발을 만들어 11월 생일인
친구에게 노래와 함께 선물해주었습니다.
오르막길 계단을 올라가 단풍이 든 나무들을 보면서 떨어져있는 낙엽을 모아 하늘 높이 날려도
봅니다.
깊어가는 가을 무등산의 숲, 1수원지 길을 따라
걷다 갑자기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에 나뭇가지가 흔들리다
나뭇잎들이 요리 저리 흩날리다가 낙엽이 되어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잠시 낙엽 멍을 하게 되었습니다.
캠핑장에가며 불멍을, 바다에 가면 물멍을 하게
되듯이요.
삼나무 숲 입구에 우리에게 기다란 의자를 만들어 준 나무에 앉아 쉬면서 물도 마시고, 두팔을 벌려
평행봉 걷기도 해봅니다. 아직은 균형 잡기 힘들어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도 하지만 다음에는
혼자 힘으로 걸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봅니다.
길을 걷다 보이는 도토리를 주워 도토리 각두
숟가락으로 옮겨도 보고 , 떨어져 있는 낙엽을
콕~콕 주워 기다랗게 모빌을 만들어 전시도 해보며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숲놀이를 즐깁니다.
훌쩍 지나가버린 시간에 아쉬워하며 다음 달
만남을 기약해 봅니다.
사랑초 친구들 , 12월에 만날때까지 건강하고
씩씩하게 지내요~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사랑둥잉 작성시간 23.11.06 비도 안오고 날이 좋아서 가을의 산을 만끽할 수 있는 날이었던 것 같아요. 수고많으셨어요 다음달에 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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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사랑초(노미영) 작성시간 23.11.06 무등산 입구에는 초록색이 빨강, 노랑, 주황, 갈색으로 옷을 갈아 입은 나무들을 보고
고요한 숲 속에선 빛내림 속에 나풀나풀 꽃잎 처럼 떨어지는 나뭇잎을 보고 감탄 했습니다.
숲이 주는 아름다운 풍경이 경이로왔습니다.
아이들도 소리를 낮추다 나중에는 입을 꼭 다물고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던 순간이
사랑초반 친구들에게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11월을 보내고 마지막 수업인 12월 첫째 주에 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