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셋째주 토요일. 첫눈이 온 무등산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빨간 단풍잎 위에도, 갈색의 튤립나무 잎에도, 초록 잎의 동백나무에도, 동백나무에 빨갛게 핀 동백 꽃에도 흰 눈이 생크림처럼 소복하게 쌓였어요.
눈이 보석처럼 반짝거린다는 친구, 눈이 와서 너무 신난다는 친구, 눈사람을 만들고 싶다는 친구, 썰매를 탈 거라는 친구!
눈 오는 무등산에서 하고 싶은 게 많은 우리 친구들!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피었고, 눈을 만지기만 해도 깔깔깔 웃음이 났어요.
이동하는 길이 미끄럽지 않을까 염려스러웠지만, 얼지 않아서 미끄럽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우리는 더욱 조심조심 발가락에 힘을 주고 씩씩하게 걸었어요.
눈을 밟아보고, 뭉쳐서 눈사람도 만들었어요.
솔방울은 초코볼이 되고 흰 눈은 반죽이 되고 크림이 되어 눈케이크도 만들었어요.
나뭇가지로 생일초를 만들어서 우리 모두 후~~~
눈 오는 무등산에서 손과 발이 춥긴 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재미있고 신나는 하루였어요.
다음 12월에는 무등산의 겨울 이야기예요.
방수가 되는 따듯한 신발과 장갑, 모자를 챙기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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