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이틀 동안 내리던 비가 오늘 아침을 기점으로 눈이 되어 내리는
‘2023 가을 무숲’의 마지막 날 아침,
영하의 일기에도 추위 걱정보단 올해 들어 눈다운 눈이 내리는 무등산 숲의 풍경을 관찰할 수 있다는 설레임이 가득한 아톰반 친구들을 맞아
토끼처럼 깡총 걸음으로 무등산 숲을 향해 출발했어요.
‘무등산의 동식물은 어떻게 겨울을 날까?’라는 미션을 안고 시작된 숲 활동은
다른 반 친구들에 비해 다소 고학년으로 이뤄져 편백나무 숲의 허리 부분까지 올라가면서도
거뜬히 오르며 숲을 탐색하는 다부진 모습이었고요,
겨울나기에 들어선 양서파충류들이 놀랄까 봐 조심조심 개여울을 건너는 사랑스런 모습까지 갖춘
제법 의젓한 숲 지킴이 같았어요.
키 큰 편백나무 숲의 모습을 관찰하기 위해 고개를 뒤로 젖혀 바라본 하늘 위로
춤을 추듯 흩날리며 내리는 하얀 눈을 탄성을 지르며 바라보는 친구들 표정은
제1수원지에서 먹이활동 중인 쇠백로와 왜가리만큼이나
무등숲과 하나되어 숲을 충분히 느끼며 즐거워하는 듯하여 그림같기만 하였고~,,,
진눈깨비와 눈의 결정체들을 비교해 보고 눈 내리는 편백나무 숲에 걸터앉은 안개를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기뻐하며
편백나무 수피와 씨앗을 몇 번이고 루페로 관찰해 보는 친구들~~,,,,,
‘편백나무 수피에선 누가 누가 겨울을 날까?’
‘떨어진 열매와 자연물로 고목 나무에 생명 불어넣기 생태놀이’에도 적극 참여하면서
모두 모두 나무에 손을 얹고 숲 활동에 대한 소감 나누며 참여한 숲 생태활동은
눈이 내리면서 그 어느 때보다 더 멋지고 황홀한 풍경 속에서
무등산 동식물의 겨울나기와 서식환경에 대해 새롭게 깨우치는 생동감 넘치는 생태수업으로
차가운 겨울 숲을 넉넉히 녹이고도 남을 아톰반 친구들만의 후끈 따뜻한 시간들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