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학교 가을학기 마지막 날이다.
영하권 강추위 일기예보에 아랑곳없이
만남의 장소에 짜~잔 친구들 등장합니다.
털모자에 방한부추, 비옷까지 껴입고 핫팩도 준비했어요.
다부지게 준비한 친구들 눈보라 속에서도 즐거워요~
나무와 동물 곤충이 지낼 겨울 숲이 궁금하기만 합니다.
낙엽 가득 쌓인 틈으로 초록 잎을 내미는 새싹이 신기해 쓰다듬어 줍니다.
단풍나무 어린가지 끝에 앙증맞은 겨울눈을 루페로 살펴봅니다.
씨앗은 그냥 툭! 떨어져 바람을 타고 빙글빙글 날아가네요.
동백나무의 꽃눈과 겨울눈을 번갈아 비교하며
애기 동백꽃잎을 주워 친구 모자위에 올려줍니다.
거미줄 위로 눈이 쌓여 “바구니 모양이 되었어요. 무당거미! 눈 오는데 살 수 있을까?”
무당거미가 눈 속에 남아 있어 걱정을 합니다.
편백숲은 숲속 친구들과 함께 친근한 놀이터입니다.
편백나무 껍질에 남아 있는 멧돼지 털도 발견했어요.
길게 누워있는 통나무 위를 중심잡고 걸어보는 것도 새로 발견한 숲길입니다.
수원지 끝자락에 자리한 쇠백로, 왜가리도 자세히 살펴봅니다.
“와~ 함박눈, 새 같아요~” 입을 크게 벌려 함박눈 한송이를 입으로 쏙~
“우유 맛 나요”
우리친구들 눈도 맛보고 눈 쌓인 대나무 잎도 살짝 깨물어 보고,
한 친구는 도토리 씨앗도 깨물어 맛을 봅니다. “맛이 있는데요”
경험하지 못한 것을 스스로 느끼고 체험합니다.
누가 누가 더 높이 멀리 날가요?
하늘 높이 뛰어보며 꿈도 키우며 겨울숲 체험을 마무리합니다.
숲속 친구들도 겨울을 잘 났으면 좋겠습니다.
친구들 따뜻한 봄에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