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독 토독 머리위로 어깨위로 떨어지는 빗소리 들으며 알록달록 색깔 비옷을 입은 체리숲반 친구들이 모였습니다.
비오는 숲은 어떨까요? 겨울이라 낙엽이 젖어 조심해야겠죠?
선생님과 간단한 체조로 몸을 달군 후 무등숲의 곤충과 동물들은 어떻게 겨울을 지내는지 살며시 엿보러 들어가 봅니다.
“친구들아~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은 누가 있을까?” 체리숲 선생님의 질문에
“곰이요~ 뱀도 겨울잠 자요~ 개구리도 있어요~”
한 친구가 말합니다
“우리아빠도 겨울잠 자요~~~”
"선생님집에도 겨울잠 자는 친구 있어~~” 깔깔깔 한바탕 웃으며 숲길을 걸어봅니다.
벚나무 줄기위에 무당거미가 솜뭉치처럼 도톰하게 알집을 만들어놨어요. 따스한 햇살 가득한 봄이 오면 참깨만한 아기거미들이 무사히 태어나길 바라면서 체리숲반 친구들은 이리저리 또 다른 곤충들의 겨울 모습을 찾아봅니다. 루페를 들고 나무 틈새도 살펴보고, 껍질이 벗겨진 커다란 통나무를 톡톡 만져보니 후드득 털어져 나갑니다. 부드럽게 벗겨진 나무껍질 사이에 무언가 발견했네요. “하늘소 번데기일까요? 누구지?” 만져보고 싶지만 다시 껍질을 덮어주며 “봄에 만나자~” 따뜻하게 인사도 해봅니다.
조금 더 숲으로 들어오니 누군가 흔적을 남겼네요. 무얼까요? 맛있는 식사 후 커다란 바위 위 자신의 흔적을 남겨 놓은 족제비와 담비 그리고 오늘처럼 비가 온 후 고인 물웅덩이에 신나게 목욕을 하고 배고플 멧돼지를 위해 체리숲반 친구들은 맛있는 간식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우리 친구들이 숲으로 내려오는 길도 선택해 봅니다. 조금은 멀지만 두꺼비가 혹시 나왔을까 하는 기대를 하며 1수원지 길을 선택했는데 정말 두꺼비가 짠~~ 하고 기다리고 있네요. ‘나도 너희들처럼 쑥쑥 잘 컸지?’ 라고 말하듯 친구들의 “와~~” 하는 소리에 몸을 한 컷 부풀린 모습이 귀엽습니다. 다음 달 무등숲은 어떤 모습일지 두꺼비와 겨울새들의 모습을 보고 친구들이 서로 자신들의 생각을 나눠보았습니다.
체리숲반 친구들~ 우리 한 달 뒤 상상한 모습대로 숲은 변하고 있는지 선생님들과 꼭꼭 숨겨진 보물들을 함께 모여 찾아보도록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