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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등산숲학교

6월 셋째주 초등 3-2(부엉이반)

작성자자우(김승식)|작성시간24.06.15|조회수98 목록 댓글 0

무슨 이유에서인지 6명의 아이들이 오지 않아 그들에게 큰 일이 없기를 바라면서 6월의 숲으로 들어갔다. 주강사님께서 한 명 한 명 벌레 퇴치향을 뿌려주시는 모습을 보며 짙은 모정 같은 것이 느껴졌다.
비예보가 있었지만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아 수업하기엔 좋았으나 무더위와 가뭄으로 숲이 메말라서인지 오늘 주제인 '곤충'이 별로 보이지 않았다. 그렇지만 선생님의 풍부한 식견과 어린아이들의 예리한 눈은 숲속에 숨어있는 다양한 곤충들을 심심찮게 찾아내었고 자세히 관찰할 수 있었다. 박쥐나무의 왕갈고리나방애벌레, 합다리나무의 먹그림나비애벌레, 명주잠자리 애벌레인 개미귀신, 다양한 독나방애벌레, 철쭉잎의 극동등애잎벌애벌레 등을 보았고 선후배끼리 편을 가른 후 멋진 애벌레 놀이를 통해 체험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돌아오는 길에는 흰배지빠귀 소리에 맞춰 흥얼거리기도 하였으며 나무 위에서 들리는 쥐울음 비슷한 소리가 새가 아닌 다람쥐 우는 소리라는 것을 알고는 매우 신기해 하였다.
놀이 공원에서 행운의 네 잎 클로버 찾기를 할 때, 옆 아이에게 한 장을 '3+1'형태로 살짝 끼워 네 잎을 만들어 주었는데 발각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7월에 만날 그 아이의 표정이 궁금해진다. 숲은 변하고 아이들은 자란다. 큰 나무같은 어른이 되어야 할텐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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