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15. (토요일)
기후변화로
'175년만에 최악의 더위가 올 듯!'
'올여름 때이른 폭염!...
새벽신문에 올라온 기사를 보며 마음 무거웠는데
비 소식을 삼킨 토요일의 햇살은 더욱 더 기세 등등했습니다.
예쁜 모자를 쓴 12명의 소나무반 친구들이 하나둘씩 숲속 품에 안겨 오더니
한 달전까지 엄마손을 놓지 못해 불안해 하던 것 과는 다르게 엄마 아빠한테 빨리 가라고 손 짓까지 했어요.
장맛비에 우뚝 자란 식물 처럼 몸도 마음도 폭풍성장을 한것 같았습니다.
팔다리를 펴서 쭉쭉~~몸 풀기를 하고 숲놀이의 시작을 외쳤습니다.
그런데, 바로 옆 벚나무에 흐르는 진액을 살피던중,
사슴 벌레가 등을 내놓고 숨어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아이들은 죽은게 아닐까 하며 만지고파 애가 탔어요.(사슴벌레는 낮에는 얌전, 밤에 주로 활동을 한대요.)
부지런한 고동털개미, 갈길이 바쁜 무당벌레, 때죽납작 진딧물 충영,
허물을 뒤집어 쓴 큰남생이 잎벌레들에게 아이들은 초점을 맞췄습니다
한발짝 옮길때마다 곤충을 찾았다고 아우성인 친구들의 관찰력 향상에 선생님은 흐뭇했습니다.
존재감을 알리는 구구 구구~~ 멧 비둘기, 찍찍 찍찍찍~ 처음 듣는 다람쥐 장단에 귀도 행복했습니다.
빈 새집도 관찰했는데 환경 변화로 인해 요즘 새 집은 비닐이 많이 섞여 있대요.
함부로 버린 비닐로 집을 짖고, 먹이로 착각할 까봐 걱정도 됐어요.
건강한 숲, 깨끗한 지구를 위해, 올바른 쓰레기 배출에도 관심을 갖아야겠죠?
이번 주는
무등산 숲에 있는 곤충들을 관찰해 보았어요. 곤충들은 자유롭게 이동도 하지만 먹이가 풍부한곳, 적들로부터 눈에 띄지 않게 끔 보호색으로 위장을 하고 숨어 있었지요. 곤충들도 각자 다양한 모습으로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간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소나무반 친구들,
7월숲의 향기를
기대하며 다시 만나요.
무엇을 보고 있을까요?
짜잔~~! 사슴벌레라고 아시나요?
벌레들이 잎을 돌돌말아 숨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