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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등산숲학교

6월 첫째주 초등 1-1 깜이반

작성자신바람(신은주)|작성시간26.06.06|조회수81 목록 댓글 0

🌿초록 세상으로 가득 찬 숲에서의 세 번째 

 

 초록빛 숲길 여정이 무척이나 기대되었나 봐요. 우리 호기심 많고 통통 튀는 깜이반 친구들 중에는 시작하기 30분 전부터 미리 와서 기다려준 친구도 있었답니다. 다 같이 모여 조곤조곤 안전 유의 사항을 들은 뒤, 설레는 마음으로 숲을 향해 한 걸음 내디뎠습니다.

 

"오늘은 어떤 곤충 친구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쉿,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귀를 기울여 보았어요. 입구에서부터 반갑다는 듯 새소리가 숲속에 울려 퍼집니다. 푸르른 6월은 새와 애벌레가 숨바꼭질을 하는 시기예요. 새들은 날아갈 때, 경계할 때, 서로 다툴 때, 그리고 아기 새가 엄마를 부를 때 내는 소리가 저마다 다르다는 신기한 이야기도 함께 나누었지요.

 

 조금 걷다 보니 뽕나무잎에 하얗게 뭉쳐 있는 뽕나무이가 보였어요. 진딧물 같기도 하고 달콤한 솜사탕 같기도 한 모습을 루페로 자세히 들여다보았답니다. 뽕나무이가 즙을 쏙쏙 빨아 먹어 동그랗게 오그라든 잎사귀의 모습이 그저 신기하기만 합니다.

길가에 뾰족하게 돋아난 탱자나무 가시도 만났어요. 옛날에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기도 하고, 맛있는 다슬기를 쏙쏙 빼먹을 때 쓰이기도 했다는 이야기에 아이들 눈이 초롱초롱해집니다. "그럼 향기로운 탱자 열매는 어떻게 맺히게 되었을까?" 물어보니, 벌과 나비 같은 고마운 곤충 친구들이 부지런히 꽃가루를 옮겨준 덕분이라는 걸 금세 알아채네요.

 

 우리 깜이반 친구들의 맑은 눈은 숨어 있는 작은 생명들도 놓치지 않아요. 자기 허물을 폭 뒤집어쓰고 있는 아주 작은 약충과 애벌레를 찾아낸 눈썰미 좋은 친구도 있었답니다. 나뭇가지 모양을 쏙 빼닮은 위장술의 귀재, 대벌레를 찾는 놀이도 해보았어요. 아이들 눈높이보다 조금 높은 곳에 숨어 있었지만,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바라보니 신기하게도 눈에 쏙 들어왔지요.

 

 숲을 더 깊이 다정하게 들여다보니 물까치의 예쁜 둥지도 보였어요. 자세히 보니 새들이 둥지를 짓는 데 지붕 끈도 정성스레 엮어 두었더라고요. 지금은 예쁜 아기 새들이 자라는 시기라, 가까이 가면 어미 새가 깜짝 놀라 아기를 지키려고 공격할 수도 있어요. "우리 머리 조심하면서, 아주 조용히 지나가 주자~" 약속하며 살금살금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제 신나는 애벌레 놀이를 시작해 볼 시간이에요. 새가 된 친구는 열심히 뛰어서 애벌레 친구들을 잡아야 한답니다. 깜이 선생님이 먼저 새가 되어 신나게 뛰어다니며 시범을 보여주었어요. 새가 가까이 다가오면 잡히지 않도록 밧줄을 잡고 있던 손을 잽싸게 놓았다가 다시 잡아야 해요. 너도나도 새가 되어 애벌레를 잡겠다며 숲속 가득 아이들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가 번져나갔습니다.

 

 조금 더 깊은 숲길에서는 구멍벌이 만들어 놓은 동글동글한 흙무더기들을 만났어요. 땅을 파서 소중한 알을 낳고, 애벌레가 먹고 자랄 수 있도록 벌레를 데려다 놓는 구멍벌의 신비로운 생태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이어서 애벌레 찾기 놀이도 해보았는데, 잎사귀 뒤에 꼭꼭 숨어 있어 처음엔 찾기가 조금 어려웠지만 우리 친구들이 힘을 모아 마지막 한 마리까지 전부 찾아내 주었답니다.

"그럼 눈에 쏙 들어오는 빨간색 애벌레는 숨바꼭질할 때 불리할까요?"

선생님의 질문에 한 친구가 "독이 있어서요!" 하고 씩씩하게 대답해 주네요. 맞아요, 몸에 독을 품고 있어서 "나한테 올 테면 와 봐~" 하고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매력을 가진 친구들이랍니다.

 숲속 동물들의 소중한 집을 지켜주는 놀이를 하고 나서는, 우리 주위의 작은 생명들을 더욱 아끼고 사랑해 주어야겠다고 마음 깊이 약속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원한 계곡물에서 손도 담그고 수서곤충을 찾아보았어요. 다들 부끄러운지 꼭꼭 숨어버려 많은 곤충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깜이 선생님과 함께하는 물놀이만으로도 아이들은 마냥 싱글벙글 행복해했습니다. 아이들의 장난기 가득한 물장구에 오늘도 선생님 옷은 흠뻑 젖어버렸네요. 하지만 우리 친구들이 이토록 환하게 웃으며 행복해하는데 옷 좀 젖으면 어때요, 선생님은 그것만으로도 참 행복합니다.

 

밝고 건강한 에너지로 숲을 가득 채워준 우리 깜이반 친구들, 다음 달에도 더 재미있고 따뜻한 숲 이야기로 건강하게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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